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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위하준, 아이돌 꿈꾸던 '섬소년' "매력 있는 배우되고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03-18 06:00 송고 | 2019-03-18 09:46 최종수정
배우 위하준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배우 위하준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서준(위하준 분)은 지난 16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극본 정현정)의 '키 플레이어' 같은 존재였다. 그는 출판계 미스터리로 남은 작가 강병준(이호재 분)에 대한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극적 긴장감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차은호(이종석 분)와 강단이(이나영 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해 로맨스를 그려내기도 한다. 배우 위하준은 미스터리함과 로맨틱함을 오가며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낼 수 있어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말하는 그다.

위하준에게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TV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그렇기에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는 부담감이 컸다고. 하지만 털털하고 쿨한 이나영, 유쾌한 이종석, 밝은 정유진을 만나 함께 연기하며 오히려 힘을 얻고 부담감을 덜어냈다. 어떻게 하면 작품에서 연기를 잘할까 골몰하던 그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집중하며 '로코의 맛'을 알게 됐다고. 이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 잘한다는 말이 제일 좋다는 위하준, 정 많고 따뜻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위하준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배우 위하준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 완도 출신 섬소년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배우로 데뷔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 내가 춤추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직접 댄스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을 했는데, 사람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환호를 듣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그런 게 좋아서 막연히 '연예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서울에 왔다. 사실 그때는 아이돌의 꿈이 더 강했다. 그러다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처음 접했다. 이후 대학교에서 첫 수업을 받은 뒤 충격을 받았다. 내가 사투리도 못 고치고 발성도 안 돼서 지적을 받은 거다. 자존심도 상하고 오기가 생겨서 '잘해봐야지' 하면서 더 연습을 했고, 그 안에서 연기 열정이 큰 친구들을 만나면서 연기에 점점 빠지게 됐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았던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피땀 흘리면서 치열하게 연기했다. 이후 연기학원에 다니고 제작사에 프로필을 돌리면서 영화 '차이나타운'에 출연하게 됐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 아이돌이 꿈이라고 하지 않았나. 오디션을 본 적은 없나.

▶ 본 적 있다.(웃음) SM과 JYP에 지원했는데, 둘 다 떨어졌다. SM에서는 1차 합격 후 카메라 테스트까지 받긴 했다. 그땐 갖춰진 것도 없이 오디션을 봤다. 그러다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하게 됐고, 아이돌이 아닌 배우가 돼 지금까지 왔다.

-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부터 영화 '곤지암', '로맨스는 별책부록'까지 출연작마다 주목받는 것 같다. 배우의 힘일까.

▶ 좋은 시놉시스와 대본을 회사에서 잘 봐주신 것 같다.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작품을 잡아주셨다. 내가 자신 없어해도 '네가 했을 때 어떤 점이 좋고 무엇을 배울 거다'라고 하셔서 지원해 캐스팅된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

-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맛을 보지 않았나.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지. 따로 또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 이 작품을 통해서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고 용기도 생겼다. 그래서 더 하고 싶어 졌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액션과 사극에도 관심이 많다. 내가 어릴 때부터 복싱, 마샬아츠, 아크로바틱, 우슈, 태권도, 기계체조 등을 해서 액션이 특기다. 사극도 좋아한다. 칼 쓰는 무사 역할이 로망이다.

- 차기작은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 검토 중이다. 드라마와 영화 모두 열어놓고 생각하려고 한다.

- 예능에 출연하고픈 생각은 없는지.

▶ 그 전에는 '예능은 절대 못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섬총사' 이후로 마음의 문이 조금 열렸다. 하지만 '예능의 맛'은 아직 모르겠다.(웃음) 내가 말 주변이 없어서 재밌는 에피소드를 잘 말하지 못할 것 같다. 몸 쓰는 건 좋아하니까 '런닝맨'을 보면서 '저런 건 재미있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말하는 예능은 자신이 없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 나는 '연기 잘한다'는 말이 제일 좋다. 어떤 장르, 역할을 하든 내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쟤는 참 매력 있게 연기를 잘하지'라는 말을 듣고 싶다. 또 인간적으로는 정 많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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