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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또는 인구 많거나 주택보급률 낮아야 집값 오른다

공시가 상위 '서울·세종·경기'-하위 '강원·전남·경북'
가구당 소득·인구밀도·지역 주택보급률도 영향 큰 듯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9-03-18 06:1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집값이 비싼 지역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정부가 발표한 지역별 아파트 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가계소득이 높거나 인구밀도가 높은 곳일수록 집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부의 '2019년 시도별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공시가격은 3억848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전국 평균(1억9781만원)보다 1억8700만원이 더 비쌌다.

세종특별시가 평균 2억2031만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고, 경기도가 2억438만원, 대구가 1억8639만원, 부산 1억6254만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은 전국에서 인구밀도(통계청 2015년 기준)가 가장 높다. 1㎢당 인구수가 1만6364명으로, 2위 부산(㎢당 4480명)보다도 압도적이다. 사람은 많은데 집은 부족해 주택보급률은 96.3%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통계청의 지난해 조사에서 서울의 가구당 평균 경상소득은 6493만원으로 전국 시·도 지역 중 세 번째로 많았다. 한정된 주택을 놓고 고소득 수요가 경쟁을 벌이면서 집값이 올랐다는 해석할 수 있다.
아파트값이 두 번째로 비싼 세종시는 가구당 평균 소득이 687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행정타운과 연구단지에 고소득 직장인이 몰려있다. 인구밀도는 ㎢당 439명으로 전국 평균(㎢당 509명)보다 다소 낮았지만 내부 고소득 수요가 탄탄한 데다, 외부 투자수요가 유입하면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한다.

평균 공시가격 3위를 차지한 경기도는 가구당 소득이 6319만원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인구밀도(㎢당 1226명)도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했다. 주택보급률은 99.5%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보니 집값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아파트값 하위 지역은 인구밀도와 가구당 소득이 모두 낮았다. 정부 자료에서 △전라북도 △충청북도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북도가 집값 하위 5개 지역이었는데, 이들 지역은 인구밀도와 가구소득 통계에서도 가장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집값을 형성하는데 사람과 돈의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주택 사업을 할 때도 이런 요인을 고려해 분양 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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