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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봄의 전령사 '쑥'의 효능은?

(서울=뉴스1) 박라경 에디터 | 2019-03-16 09:00 송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춘분(春分)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몰려와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면역력 저하 증상이 두드러지는 이 시기에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 회복에 도움된다고 입을 모은다.

쑥은 3월이 제철인 대표 봄나물로 예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돼 왔다. 곰이 100일 동안 쑥을 먹고 사람으로 변했다는 신화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터. 이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해 왔다. 허준이 집필한 의서 '동의보감'에는, 쑥은 성질이 따뜻하며 독성이 없고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고 쓰여 있다.

 
쑥이 가진 다양한 효능들
쑥이 가진 특유의 향은 ‘시네올(cineol)’이라는 정유 성분 때문으로 항염, 항균, 진통 효과가 뛰어나 만성 폐색성 폐질환과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궁 근육을 수축하며 노폐물을 배출해 부인과 질환 개선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아랫배가 차가워 발생하는 생리통, 생리불순을 비롯해 수족냉증, 산후복통, 하혈 증상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쑥은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그중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운동과 점액 분비를 촉진해 쾌변을 돕고 대장 점막을 보호한다. 혈액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현대인의 고질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

쑥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유파틸린(eupatilin)은 위벽 세포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예부터 오월 단오에 쑥즙을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져 한 해 동안 소화가 잘 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었다. 최근엔 쑥의 유파틸린이 급성 췌장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밖에 쑥의 쓴맛을 내는 타닌(tannin) 성분은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강력한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

 
쑥, 맛있게 즐기는 법
목이 칼칼할 때 따뜻한 쑥차를 마셔보자. 밑동을 잘라낸 쑥잎을 깨끗이 씻고 잘게 썰어 그늘에 3일 정도 말린다. 쑥 한 줌에 끓는 물을 넣고 5~10분 정도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설사를 할 때는 생강을 함께 넣고 달여 마셔도 좋다.

간편하게 쑥밥으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쑥을 깨끗이 다듬어 물기를 제거한다. 냄비에 밥을 짓다가 뜸 들이기 전 쑥을 밥 위에 올려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별미다. 쑥을 처음부터 넣고 밥을 지으면 쑥이 누렇게 변하므로 주의할 것.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로는 쑥 부침개를 추천한다. 우선 물과 부침가루를 1:1 비율로 섞는다. 여기에 손질된 쑥과 당근, 양파, 고추 등의 다른 재료를 넣고 잘 섞은 다음, 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부치면 된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쑥 섭취 시 주의사항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질에 따라 구토, 두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쑥은 국화과 식물에 속하기 때문에 해당 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계절 내내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인진쑥의 경우 여름이 지나면 독성이 생기므로 봄철에 채취한 것만 섭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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