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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김학의 사건조사 이달 말 끝나…기한 연장하라"

여성단체 "의혹만 불거지고 제대로 밝혀진 것 없다" 비판
별장성접대 피해여성·장자연 리스트 목격 윤지오도 참석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9-03-15 14:56 송고 | 2019-03-15 15:05 최종수정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공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공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고(故) 장자연씨 사건 및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이달 말 활동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여성단체가 조사 기한을 연장해 사건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등 1033개 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건에 대해서는 의혹들만 계속 불거져나올 뿐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32)와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의 피해자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끝까지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씨는 "나는 유일한 목격자가 아닌 유일한 증언자"라며 "가해자가 (나를) 단 한번이라도 봤으면 했고 꼭 봐야 해서 그들 보라고 인터뷰를 해 왔고, 앞으로의 인터뷰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2013년 첫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검찰은 제 말을 외면했고 오히려 수치심과 인격을 벼랑끝으로 떨어뜨렸다"며 "진상조사단의 소식은 제 마음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고 발언했다.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소장은 "오늘 김 전 차관을 소환한다고 하는데 활동 기한은 겨우 2주 남았다"며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여전히 많은 사안이 규명되지 못한 상황에서 기한 안에 진상조사단의 제대로 된 보고서가 제출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청산하고자 한 적폐는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이어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미 세 차례 활동기한이 연장돼 추가 연장 없이 이달 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증거 누락과 사건 뭉개기, 검경 간 책임 공방으로 허비하더니 조사도 안 끝났는데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무성의한 공권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발족 취지에 따라 본조사가 진행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없다면 여성폭력 사건에 대한 정의롭지 못한 권력 행사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단 조사기한 연장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사건 조사 및 진상규명 △진상규명을 통한 피해자 명예회복 △2차피해 방지를 위한 신변보호 등을 요구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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