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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파트세금]⑩공무원 떠난 과천 집값↑· 세종 하락 확대

과천, 청사 이전으로 재개발 본격화 영향 해석
세종, 공무원 대량 이주에도 '시세 12억원' 영향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9-03-14 18:47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중앙부처 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한동안 과천 주택시장은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신축 아파트의 입주와 공급, 새로 입주한 공공기관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아파트값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 강남 집값도 흔들릴 정도로 부동산 하락 조정이 거세지만, 경기 과천은 3기 신도시 건설과 재건축 호재가 버팀목이 돼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시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아파트 예정 공시가격에 따르면, 경기 과천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23.41%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9.9%)보다 15.51%포인트(p) 급등했다. 고가주택과 개발 호재가 겹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공시가격 상승률 17.77%와 전통적인 고가 주택지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15.42%보다 높았다.

과천의 공시가격이 급등한 것은 재건축 아파트 분양과 3기 신도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개발 호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한때 과천은 세종시 개발과 맞물려 흔들렸다. 2012년부터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정부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했고, 행정의 중심지는 과천에서 세종시로 옮겼다.

노후 아파트가 즐비한 상황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4035만원으로 지난해 8월 매매가보다 9.78% 상승했다.

실제로 과천 주공 10단지, 래미안슈르,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가 과천의 대장주로 시세를 이끌고 있다. 주공10단지 전용면적 124㎡ 4층은 올해 1월 1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 5층이 16억8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반면 중앙부처 공무원이 내려간 세종의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5.32%)보다 낮게 상승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소장은 "세종은 행복도시내 매수수요 감소와 호가가 낮춰지면서 아파트값 하락 폭이 확대하면서 공시가격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번 공시가격 상승의 기준점인 시세 12억원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 전반적으로 세종의 집값 수준이 과천보다는 낮아 현실화 대상에 많이 들지 않은 것 같다는 설명이다.

내년도 공시가격 변동은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청사 주변에 생활 터전을 마련한 공무원들이라면 의도하지 않은 절세 효과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hj_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