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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징용판결 보복 안된다는데 같은 인식"…국장급 협의(종합)

당국자 "솔직하고 좋은 분위기서 과거사 현안 협의"
"미래지향적 관계 필요성 공감…실질협력 모색 합의"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9-03-14 18:05 송고 | 2019-03-14 18:31 최종수정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4일 오후 한굴 국장급 협의에 참석하려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2019.3.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일 외교 당국이 14일 국장급 협의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비롯 과거사 제반 문제에 대한 어려움에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자리에서 이날 협의 결과에 대해 "양측이 비교적 솔직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강제징용 판결 등을 포함해 상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양측이 점점 더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데 이번 협의의 의미가 있다"며 "적어도 양측 외교당국간에는 더 이상 관계가 나빠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자는 공감대가 있었고 서로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외교당국간 대화와 소통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했다"며 "어려운 사항이긴 하지만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는데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최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될 시 한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경제 보복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 측이 언론에 그러한 대응조치가 나오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고 일측도 그러한 대립과 갈등이 부각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공감했다"며 "적어도 외교당국 간에는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측이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실제로 언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협의해서는 보복 조치 관련해 얘기가 없었다"면서도 "자국 기업에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면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게 일측의 설명"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간 그러한 보복조치가 있어서는 절대 안되겠지만 만일의 경우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관련해 필요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충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4시까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양자협의를 실시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강제징용 판결 외에 부산 일본총영사관 인근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 문제 등도 논의됐으나 양측은 사실상 기본 입장만 재확인했다.

일측은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외교적 협의 요청에 응하라고 재차 요구했고 이에 우리측은 "면밀히 검토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부산 노동자상에 대해서도 일측이 정부 차원의 우려를 전달했고 우리측은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번 협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 이후 작년 12월 말 가나스기 국장 방한 당시 있었던 협의에서 양국이 정기적으로 국장급 협의를 통해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뤄진 정례적 소통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김용길 국장은 지난 1월 말 도쿄를 방문해 가나스기 국장과 협의를 실시한 바 있다.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서 도쿄를 방문해달라는 일측의 요청이 있었다"며 "적절한 기회를 봐서 다음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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