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9.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49재가 17일 조계사에서 봉행된다.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1월28일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난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49재를 17일 오후 2시 조계사 극락전에서 봉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김 할머니의 49재는 27년을 인권운동가로 살아오면서 일본군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고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여성인권을 위해서 애썼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26년 경남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갔다. 이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성노예피해를 당했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째가 되던 1947년에야 귀향했다.
김 할머니는 이후 1992년부터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공개적으로 고발하며 인권 운동에 힘썼다. 병상에서도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힘쓴 김 할머니는 지난 8일 열린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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