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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소서 살균제 실험에 떨고 있는 개들 모습 공개돼 '충격'

매년 '개' 6만마리, 치아 임플란트 등 실험에 이용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2019-03-14 16:48 송고 | 2019-04-01 17:12 최종수정
HSUS(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는 미국 미시간주의 한 연구소에서 1년 동안 살균제 실험에 이용되고 있는 36마리 개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HSUS 영상 캡처) © 뉴스1

미국 미시간 주의 한 연구소에서 살균제 실험에 이용되고 있는 수십 마리 개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 주 메타완에 있는 찰스 리버(Charles River) 연구소에서는 약 36마리의 비글들을 대상으로 각종 독성 실험을 하고 있다. 

영상은 지난해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미국지부(HSUS)가 잠복 조사해 촬영한 것으로, 철장 안에 갇힌 비글들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연구원들이 개의 입안으로 관을 억지로 삽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실험은 1년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실험이 종료되는 올해 7월까지 살아남지 못하는 비글들은 장기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에까지 이용된다.

HSUS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높은 복용량 실험 대상으로 지정된 개들의 목구멍에 4개의 캡슐을 억지로 밀어 넣기도 했다.

또 연구소에서 사람을 유독 좋아하던 '하비'라는 강아지는 버몬트 대학의 의뢰로 두 개의 약품 안정성 테스트에 이용됐는데, "안락사 되기 전 처음으로 철장 밖을 나와 복도에서 1분 동안 마음껏 뛰놀던 순간이 하비의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연구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하비의 가슴 부위를 열고 약품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 HSUS 영상 캡처) © 뉴스1

이 연구를 의뢰한 곳은 '다우 아그로사이언스'(Dow AgroSciences)로 알려졌다. HSUS는 "다우 아그로사이언스가 1년 간의 실험이 과학적으로 불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키티 블록(Kitty Block) 휴메인 소사이어티 대표는 "이 연구소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일들은 슬프게도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 전역의 수백 개 실험실에서 매년 6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달 동안 우리는 다우 아그로사이언스에 불필요한 실험을 끝내고, 우리에게 개를 풀어줄 것을 촉구해 왔지만 매일 개들이 죽어가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다우가 시험을 즉시 중단하고 우리와 함께 개들이 입양갈 수 있도록 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찰스 리버 연구소는 수사 당시 적어도 25개 회사의 개를 사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US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실험실에서 매년 6만 마리 이상의 개가 이처럼 살충제, 약물, 치아 임플란트 및 기타 제품에 대한 독성 검사 실험에 사용되고 있다.

HSUS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실험실에서 매년 6만 마리 이상의 개가 및 기타 제품에 대한 독성 검사 실험에 사용되고 있다. (사진 HSUS 영상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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