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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2번'과 '1+1', 2019년 프로야구에 뜰 투타 키워드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9-03-14 10:20 송고 | 2019-03-14 10:55 최종수정
시범경기에서 2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는 키움 박병호. © News1 구윤성 기자

야구는 계속 변화한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가 꼭 4번을 맡아야 하는지 의문이 생겨났고,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지지 않아도 경기를 꾸려갈 수 있는 전략이 나왔다.

2019 KBO리그를 관통할 전략을 공격에서 찾자면 '강한 2번'이다. 마운드에서는 '1+1' 전략이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팀 내 최고의 타자를 2번 타순에 두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각 팀 2번에 포진해 있다.

전통적인 2번은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좋아야 했지만, 이제 아기자기한 야구를 하는 선수 대신 50홈런을 치는 타자도 2번이 될 수 있다. 타격 스타일을 막론하고 좋은 타자가 한 번이라도 더 많이 타석에 들어가야 팀 공격력이 상승한다는 것이 '강한 2번' 이론의 핵심이다.

통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팀인 키움은 지난해 400타수 동안 43홈런을 쳤지만 도루는 하나도 없는 박병호를 시범경기에서 2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박병호는 타순 변화를 거부감 없이 따르고 있고, 2경기 동안 홈런 1개 포함 4차례 출루했다.

키움 외에는 이러한 파격적인 변화를 실행에 옮긴 팀은 아직 없다. 몇몇 팀들이 강타자를 2번으로 올린 타순을 임시로 구성한 적은 있지만, 한 시즌 내내 팀 내 최고의 타자를 2번에 둔 사례는 찾기 힘들다.

하지만 한 팀의 성공이 곧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던 KBO리그의 역사를 볼 때, 박병호가 2번 혹은 3번으로 성공을 거둘 경우 4번을 지키던 거포들이 대거 2, 3번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1+1'은 이미 KBO리그에서 수년간 활용된 전략으로 '강한 2번'보다 친숙하다. 이 전략은 주로 팀의 4, 5선발이나 임시 선발투수(스팟 스타터)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쓴다. 4~5선발급 투수들은 혼자서 5이닝을 막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발이 3~5이닝을 막아주면 그 뒤에 나오는 투수가 2~3이닝을 소화한다. 선발이 무너질 때 급히 불펜에서 몸을 풀고 나오는 롱릴리프와 달리 경기 전부터 계획된 등판이라는 차이가 있고, 불펜투수가 먼저 1이닝을 던진 뒤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나오는 '오프너 전략'과도 다르다.

1+1 전략에서 선발은 물론 두 번째 투수도 길면 2~3일은 쉬어야 한다. 25인 로스터가 적용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 숫자가 한정되어 있어 이런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 오프너로 등판하는 불펜투수는 1이닝만 던지기 때문에 다음날 등판도 문제가 없지만, 1+1 전략에 동원된 선발 투수들은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1군 엔트리가 27명인 KBO리그는 13~14명의 투수를 유동적으로 기용할 수 있어 1경기에 선발급 투수 2명을 동시에 넣는 것이 가능하다. 기량이 비슷한 선발 후보가 많지만 확실한 카드는 없다면 1+1만큼 좋은 기용법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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