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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로 술값 결제하면 '빨간 영수증' 받는다

제일기획-카카오, 음주운전 예방 '빨간 영수증' 캠페인
경각심 높이면서 '카카오 대리운전' 할인 쿠폰도 제공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3-13 10:39 송고 | 2019-03-13 11:44 최종수정
제일기획과 카카오가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도입한 '레드씻' 캠페인. 술자리 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고객에게 경각심을 높여주는 빨간색 영수증을 전달하는 동시에 대리운전 서비스 할인 쿠폰도 제공하는 방식이다.(제일기획 제공) 2019.3.13/뉴스1 © 뉴스1
제일기획과 카카오가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도입한 '레드씻' 캠페인. 술자리 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고객에게 경각심을 높여주는 빨간색 영수증을 전달하는 동시에 대리운전 서비스 할인 쿠폰도 제공하는 방식이다.(제일기획 제공) 2019.3.13/뉴스1 © 뉴스1
술을 마신 후에 운전대를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의미로 '레드카드'를 보여준다면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을까.
제일기획과 카카오가 머리를 맞대고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면서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빨간 영수증' 실험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수도권 음주가 가능한 음식점 두곳에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레드씻(Redceipt)' 캠페인을 진행했다. 레드씻은 '빨강(Red)'과 '영수증(Receipt)'의 합성어로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경고, 금지의 의미가 담긴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하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실험 방식은 간단했다.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에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손님들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하는 것이다. 영수증에는 "STOP. 음주운전 하지 말고 대리운전 할인 받으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담겨 있다.

캠페인의 아이디어를 냈던 최병섭 카카오 매니저는 "습관적으로 발생하는 음주운전의 원인은 무의식 속 판단의 둔감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해 사람들의 무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 시그널로 빨간 색상의 영수증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전달된 빨간 영수증 하단에는 '카카오 T 대리운전' 부르기 기능도 적용돼 있다. 터치 한번으로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카카오와 제일기획은 대리운전 활성화를 위해 '할인 쿠폰'도 제공했다.

약 2주간의 캠페인 동안 참가한 사람들은 "빨간색 영수증이 궁금했는데 대리운전 할인 혜택도 받게 돼 일석이조였다"며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우 제일기획 프로는 "첨단 기술 없이도 영수증 색상을 바꾸는 작은 발상의 전환이 음주운전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카카오와 제일기획은 '레드씻'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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