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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하니 휴업"…대통령 사칭 '황당 괴문서' 배달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2019-03-11 17:27 송고 | 2019-03-11 17:46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대구교육청에 배달된 우편물.(독자 제공)©News1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대구교육청에 배달된 우편물.(독자 제공)©News1

문재인 대통령을 사칭한 '괴문서'가 대구시교육청에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우편물에는 '미세먼지가 심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단축 수업과 휴업을 한다'는 내용, '흡연 학생을 대상으로 삼청교육대 재교육을 실시한다'는 등의 황당한 내용이 담겨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누군가의 장난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을 사칭한 등기우편물 한통이 강은희 교육감 사무실로 배달됐다.

우편물 겉봉투에는 발신이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으로 돼 있으며, '1급기밀문서'라는 문구와 청와대 로고가 인쇄돼 있다.

우편물에는 "미세먼지가 심해 전국 모든 학교에 단축수업을, 매우 심한 곳은 휴업을 시행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단축수업 시간도 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흡연학생을 삼청교육대로 보내 재교육한다"는 내용과 "모든 대학교를 6개월~1년제로 변경하고 과제를 중지한다"는 황당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적힌 내용을 실행하지 않은 교육청은 전부 처벌한다"는 내용도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누군가 장난으로 허위 우편물을 보낸 것 같다. 대통령을 사칭한 만큼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pdnam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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