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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왕의 남자'…양정철 5월부터 민주연구원장 맡는다

총선 앞두고 당청 가교 역할 기대…총선 출마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2019-03-10 11:20 송고 | 2019-03-10 20:10 최종수정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2018.3.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2018.3.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이해찬 민주당 대표로부터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 받았고, 지난주쯤 이를 수락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양 전 비서관이 한 달 넘게 고심한 끝에 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김민석 현 연구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함께 '3철'로 불리는 양 전 비서관의 정치권 복귀설은 여권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문 대통령 당선 이후 2년간 철저히 정계와 거리를 둬 왔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게 되자, 당 안팎에선 기획력 좋은 양 전 비서관이 당의 중장기적인 정책과 전략을 설계하는 민주연구원 원장직에 적임자라는 주장이 이어져왔다. 이 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직접 양 전 비서관에게 정계 복귀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선 양 전 비서관이 임기 2년의 민주연구원장직을 맡게 된 만큼 총선을 앞두고 당의 장기적인 재집권 전략과 그에 맞는 주요 정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측근인 그가 여당 내에서 맡을 역할이 연구원장직 역할 이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통령의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인 만큼, 당의 정책이나 선거전략 등을 설계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당청 간 가교 역할을 떠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비서관이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해외 생활을 이어온 만큼, 이제는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펼칠 때가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당내 관계자는 "당의 전략적 사고와 큰 그림을 그리는 데에 함께하면 좋을 '양정철'이라는 사람이 당에 와서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개인적인 정치적 꿈도 실현하면서 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 전 비서관이 직접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중진 의원은 최근 통화에서 "양 전 비서관이 옛날에 본인은 선출직에는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지금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양 전 비서관에게) 당직을 권하지는 않았겠지만, 이후 자연스럽게 본인이 성과를 낸다면 당에서도 (총선 출마) 권유나 설득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smi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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