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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건강]콧물·코막힘 알레르기병…꽃가루 오전에 많이 날린다

방치하면 숙면방해…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효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3-10 07: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알레르기는 해롭지 않은 외부물질을 우리 몸이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면역세포가 이를 제거하고자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질병이다. 특히 날씨가 풀리는 봄에는 알레르기가 더 심해지기 쉽다.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많아지는데, 이때 꽃가루로 인해 비염과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 비염은 눈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결막염과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천식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라 기온 차가 크면 감기에 쉽게 걸려서 비염과 천식 둘 다 생기기도 한다. 여기에 봄철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고 비염과 천식 증상이 심해진다.

봄에는 나무 꽃가루가 오전에 더 많이 날린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에 꽃가루가 공중으로 많이 날리기 때문에 화창하면서 따뜻한 날에 비염이 심해진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하면 아침에 환기를 하는 것을 피하고,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꽃가루는 크기가 30-50 마이크로미터(㎛ㆍ100만분의 1미터) 내외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꽃가루는 기본적으로 바람에 의해서 전파되는 풍매화이다.

곤충의 도움으로 꽃가루가 운반되는 꽃인 충매화는 알레르기 질환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소나무 꽃가루는 우리나라 대기 중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지만,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고 있다.

박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질환은 1819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됐고 당시 매우 희귀한 질환이었다"며 "환경의 변화와 대기오염 등이 발병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젤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나 실내 담배연기도 알레르기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코막힘이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숙면을 방해한다. 여기에 코골이가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생겨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비염이 지속되면 축농증이 발생하고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염환자의 3분의 1은 천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비염치료에 사용하는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대표적인 게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강 수축제다. 이 스프로에는 가급적 일주일 이내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또다른 스프레이는 병원에서 처방받는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분무제이다. 다른 스테로이드와 달리 오래 써도 안전하고 가장 효과가 좋다. 두 살짜리 아기한테도 효과가 있고, 최근 연구에서는 30년 이상 매일 써도 코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생활에서 꽃가루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차를 운전할 때는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실내순환을 하고, 창문을 열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 몸을 잘 씻고 옷은 자주 털거나 빠는 것도 집안 꽃가루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질환를 예방하려면 침구류를 55도 이상에서 자주 빨고,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자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를 꾸준해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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