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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온 황교안 만난 권양숙 여사 "아방궁 맞는 것 같다" 농담

황교안 대표,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다시한번 되새기게 돼"

(김해=뉴스1) 정은지 기자 | 2019-03-05 18:55 송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황 대표는 이날 권양숙 여사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 재임 시절) 사회 현안들에 있어 FTA나 해외파병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갈등을 해소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 불이익 언급 등과 관련한 현안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은 추모하는데 마음을 모으자"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묘역 입구에는 황교안 대표 명의의 추모 화환이 일찌감치 자리하고 있었다.

황 대표가 이날 봉하마을에 온다는 소식에 적폐청산위원회 등 진보단체들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5·18 망언 너희가 괴물이다', '탄핵촛불 부정하는 황교안이 박근혜다'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들은 황 대표 도착 후 "5·18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은 사과하라", "망언정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 대표의 방문을 환영해 대조를 이뤘다.

10여분가량의 참배 일정을 마친 황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깊이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이뤄진 황 대표와 권 여사 간 면담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민경욱 대변인에 따르면 황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서거 10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텐데 노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일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에 서거 10주년 행사 준비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권 여사는 "올해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했다.

노무현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도 권 여사는 2020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했고 황 대표는"시작했으니 잘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권 여사는 노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사시도 합격했다며 "의미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의 소개를 받으며 노 대통령이 사용했던 서재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가 "대통령이 계셨던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하자, 권 여사는 "참 잘 지은 집이다. 아방궁이 맞는 것 같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권 여사에게 홍삼을 선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일정에는 추경호, 박완수, 윤영석, 조경태, 한선교, 민경욱 의원 등이 함께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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