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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중국이 일본을 배웠는데…이제는 반대

중국 관광객들 일본에 ‘디지털 결제’ 가르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3-04 17:16 송고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 알리페이 홈피 갈무리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 알리페이 홈피 갈무리

일본은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다. 그러나 일본 소비자들은 아직도 현금을 고집한다. 이른바 ‘디지털 결제’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 결제가 발달된 나라다.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결제기구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을 통해 손쉽게 결제한다. 중국은 이미 ‘캐시리스’ 사회를 구현한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결제 업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 회사 홈피 갈무리
중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결제 업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 회사 홈피 갈무리

◇ 중 관광객 몰려가자 알리페이 채택하는 업체 급증 : 중국의 관광객들이 대거 일본으로 몰려가자 일본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알리페이 등 중국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한때 일본은 중국의 선생이었다. 중국의 영원한 총리였던 저우언라이도 프랑스에 유학을 가기 전 먼저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등 근대 중국의 엘리트들은 일본 유학을 선호했다. 일본이 동양에서 가장 먼저 서구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일본의 첨단 전자 기술은 중국이 배워야할 문명의 이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가 됐다. 이제는 일본이 중국의 디지털 경제를 배우고 있다. 상전벽해의 변화다.
중국은 일본에게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채택하라고 전혀 압박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업체들이 앞다투어 이를 채용하고 있다. 바로 시장의 힘이다.

◇ 미국 업체들은 힘 못써 : 애플페이나 아마존페이 등 미국에서 개발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있다. 그러나 일본에 거의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개발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은 일본에 효과적으로 침투해 일본을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대거 몰려가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난해에만 80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에 유학하고 있는 린후이양은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모두들 현금으로 결제를 해 매우 불편했지만 갈수록 중국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도 현금에서 스마트폰 결제로 바로 넘어갈 가능성 커 : 일본 정부도 디지털 결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고 5%의 세금 환급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도 중국처럼 현금 결제에서 스마트폰 결제로 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현금에서 스마트폰 결제로 바로 넘어간 대표적인 사회다. 중국은 한국처럼 카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스마트폰 결제로 넘어갔다.

◇ 일본 이어 미국도 변화시킬 기세 : 중국의 이 같은 힘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바꿔 놓을 기세다.

미국도 재빨리 중국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받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약국체인인 월그린은 지난해 7000개 지점 모두에 알리페이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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