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마지막 사법연수생' 1명 오늘 입소…나홀로 황제교육?

'합격 후 등록연기' 조우상씨…유일한 50기 연수생
'나홀로 연수생' 위해 개인교습·절대평가 등 변화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9-03-04 14:30 송고 | 2019-03-04 17:29 최종수정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49기 사법연수생 임명장수여식에서 연수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18.3.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49기 사법연수생 임명장수여식에서 연수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18.3.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17년 사법시험이 폐지된 가운데 마지막 사법연수생 1명에 대한 사법연수원 입소식이 4일 개최됐다. 사법연수원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신입 사법연수생을 받지 않게 됐다.

사법연수원(원장 김문석)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연수원에서 제50기 사법연수생 입소식을 열고 조우상씨(33) 1명에게 사법연수생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유일한 50기 사법연수생으로 입소한 조씨는 2015년 제57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지만 군 복무를 이유로 등록을 연기했었다. 

서울 경복고를 나온 조씨는 일본 게이오대 법률학과와 도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우리나라 사시에 앞서 2011년 일본의 신(新)사법시험에 합격한 바 있다.

일년에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0명 이상의 연수생이 들어오는 연수원에 올해는 '나홀로' 연수생 조씨만 입소하게 되면서 교육·평가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조씨는 전체 연수원 과목 12개 중 2과목과 '특별 변호사 실무' 등 외부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각종 특강은 현재 2년차 교육을 받고 있는 제49기 연수생 61명과 함께 수강하게 된다. 

나머지 '민사재판 실무' '형사재판 실무' '검찰 실무' 등 기본과목에 대해서는 개인교습을 받게 된다. 일부 과목은 담당 교수의 판단에 따라 동영상 강의로 대체된다. 

모의재판 같은 단체 실무수습은 법원 방청 등 대체 실습으로 변경될 방침이나 기관 실무수습은 예전처럼 진행된다. 이처럼 일부 변동이 있지만 조씨가 이수할 총 학점은 이전과 동일하다.

교육 방식뿐만 아니라 평가 방식도 달라진다. 이전에는 상대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나홀로 연수생인 조씨에 대해서는 절대평가가 이뤄진다.

유일한 연수생이다보니 졸업 시 당해 연수원 수석 등을 가리는 시상식도 생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원 관계자는 "국민에게 최상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법조인이 되도록 마지막 1명의 연수생이 2년 뒤 수습을 마칠 때까지 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시 폐지 이후 연수생 수습 기능을 차근차근 마무리해 온 사법연수원은 앞으로 법관 연수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강, 국제사법협력사업 등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


seunghe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