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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엔 딱딱한 기념식만?…우리동네서 열리는 행사는

시내 곳곳에서 "대한독립 만세" 재현
국내외 3·1운동 전시·공연도 풍성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9-03-01 07:00 송고
28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하고 있다. 2019.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8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하고 있다. 2019.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다소 딱딱한 기념식 외에도 만세운동 재현, 전시·공연 등 시와 구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100년 전 그날처럼…"대한독립 만세"

먼저 100년 전 3·1운동을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열린다.

태화관과 탑골공원 등 만세운동의 중심지가 위치한 종로구는 3월1일 오후 12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거리, 보신각 일대를 행진하며 태극기 물결 만세 행진, 독립운동퍼포먼스, 독립의 횃불 LED 성화봉송 등을 진행한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활동거점이었던 성북구는 3월1일 오후 1시30분 문동 보주민센터에서 성북구청 앞까지 성북천 일대를 따라 학생과 주민이 모여 독립만세를 외칠 예정이다. 성북천 일대는 1919년 3월23·26·27일에 시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다.
동작구는 오전 11시20분부터 관내 2개 코스에서 100년 전 복장을 착용한 주민들이 만세행진을 벌인다. 강서구도 오전 9시20분부터 강서공업고등학교에서 방화근린공원까지 학생, 직능단체 등 주민 1000여명이 3·1운동 당시 복장을 갖추고 만세운동 거리행진을 펼친다.

이밖에 강북·강서·금천·양천·영등포·용산구 등에서도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전시에서 공개되는 무오독립선언서.(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전시에서 공개되는 무오독립선언서.(서울시 제공) © 뉴스1

◇그날의 의미 되새긴다…공연·전시 풍성

독립운동 당시 모습을 살피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 및 공연도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월2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준비과정과 실행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전시를 연다. 만세운동 당시 사진, 유물과 함께 국내, 일본, 간도, 연해주 등지에서 발표된 여러 독립선언서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월8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갤러리에서 3·1만세운동에서 큰 역할을 했던 서울 학생·교사들의 활약상과 현장 자료를 소개하는 '3월의 그 날, 서울학생! 뜨거운 함성이 되다'를 개최한다.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학생과 교사들의 학적부·졸업명부·졸업증서, 수형기록표, 판결문, 사진 등 142점을 공개한다.

구로구 신도림 예술공간 고리에서는 3월15일까지 '지난 백년×앞으로의 백년=대한민국 만세(萬歲)' 사진전이 열린다. 1918년부터 1945년 국내외 3·1운동 모습, 독립선언서 관련 인물 사진, 임시정부·간도·미주·연해주 등 해외 독립운동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3·1혁명과 백초월' 전시 포스터.(은평구 제공) © 뉴스1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의 유품을 전시하는 '3·1혁명과 백초월' 전시를 마련했다. 진관사 태극기로 대표되는 백초월 스님의 유품과 한용운 선생의 유품,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등을 만날 수 있다.

노원구는 3월23일 오후 4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자체 창작 오페라 '타오르는 불꽃, 열사 유관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공모와 오디션으로 뽑은 아동·청소년 합창단과 성인합창단 등 57명의 주민참여 합창단이 100년 전 만세 함성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여러 독립운동 유적이 모여있는 북촌 계동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역사 해설사가 독립 운동가들이 모여 3·1운동을 계획했던 중앙고등학교 숙직실, 잡지 '유심'을 발행하고 독립선언문을 학생들에게 배포했던 유심사 터, 독립운동가 여운형 집 터 등을 안내한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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