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 뉴스1 |
이제 서 국장은 '꼭 챙겨보고 싶은 TV CHOSUN 예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올해엔 수개월을 준비한 '미스트롯'으로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운다. 트로트와 서바이벌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와 장르를 결합한 '미스트롯'은 2월28일 처음 방송된 뒤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 국장은 '실력 끝판왕'들을 모아놨다며 '제2의 장윤정'이 될 재목이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TV CHOSUN은 '미스트롯' 이외에도 편안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예능들을 다수 론칭할 계획이다. 항상 흥미진진한 콘텐츠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서 국장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 '연애의 맛'이 종영했다. 조금 이르게 끝난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예정된 종영이었나.
▶ 예정보다는 늦게 종영한 거다. 원래 '연애의 맛'을 기획할 때 12회를 한 시즌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러다 반응이 좋아서 23회까지 하게 된 거다. 커플들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해서 시즌 종영을 하게 됐다.
- 마지막 회에서는 '필연 커플'의 결혼과 김종민-황미나의 이별을 동시에 다뤘다. 커플의 다른 결말을 한 회에 담는 게 조심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 그게 리얼한 이야기라고 봤다. 원래 방송을 할 때 출연진이 이별을 한다면 그것까지도 담는 게 리얼리티라고 생각했다. 어떤 커플이든 중간에 소원해질 수 있고, 선후배로 남을 수도 있지 않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했다. 김종민과 황미나는 두 사람이 정리를 했으니 우리도 마무리를 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 김종민과 황미나 커플의 이별 징조를 제작진도 느꼈나.
▶ 이별 징조를 느꼈다기보다는, 두 사람이 갑작스레 결혼설이 불거진 이후 부담감을 심하게 느낀 것 같다. 서로 연애는 할 수 있지만 결혼은 더 무거운 문제 아닌가. 이후 두 사람이 잘 얘기해 관계를 정리한 듯하다. 두 사람의 이별은 제작진도 안타까워하는 부분이다.
서수연 인스타그램 © News1 |
▶ 사실 이필모는 우리가 준비하고 있던 다른 버라이어티 출연진으로 섭외를 했었다. 그러다가 '연애의 맛'으로 아이템이 변경됐는데, 소재가 연애라고 하니 할 생각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설득을 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이국용 PD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이필모를 자주 만났는데, 이 PD가 이필모의 천진한 캐릭터를 캐치했다. 이런 분이 연애하면 어떨까 싶어서 설득한 끝에 출연하게 됐다.
- '필연 커플'은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채 1년도 걸리지 않아 놀랐다. 그 템포를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았겠다.
▶ 우리도 '필연 커플'이 결혼한다고 해서 놀랐다.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고 만나는데 제작진이 중간에 템포를 조절하기가 어렵더라. 다 따라가서 찍을 수가 없으니까. 처음에는 속도 조절을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하기 어렵더라. 대신 이야기의 완결성을 주기 위해 두 분이 결혼하는 장면까지는 담아냈다.
- '필연 커플'의 '아내의 맛' 출연을 기대해도 될까.
▶ 우리의 바람이다.(웃음)
-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난 '필연 커플' 결혼을 하며 리얼리티에 정점을 찍지 않았나. 다음 시즌에서 그에 버금가는 임팩트를 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겠다.
▶ 그런 건 없다. 모든 커플이 같은 결말을 맞을 순 없지 않나. 각자 마음의 온도, 형태, 속도가 다 다르고, 끝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냥 현실을 담으려고 한다.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TV조선 '연애의 맛'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
▶ 김보미-고주원 커플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이제 막 시작인 커플이라 하차하면 아쉽겠더라. 시즌 2에서는 스페셜로 MC 특집도 기획 중이다. 최화정을 주인공으로 한 에피소드가 만들어질 것 같다. 또 다른 출연진들 역시 미팅 중이다.
- '연애의 맛' 한 시즌을 끝낸 소감을 전하자면.
▶ 예상보다 더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이야기에 몰입해주셔서 감사했다. 결혼을 해서 우리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입혀준 '필연 커플'에게도 고맙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