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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로 오르막길 오르던 모자, 택시에 받혀…어머니 숨져

장애 아들 청소일 끝낸 어머니 한밤 귀가 돕다 사고 당해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2-26 08:47 송고 | 2019-02-26 13:19 최종수정
26일 0시1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복지관 앞 오르막길 도로에서 택시가 전동휠체어를 함께 타고 가던 어머니와 아들을 충격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26일 0시1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복지관 앞 오르막길 도로에서 택시가 전동휠체어를 함께 타고 가던 어머니와 아들을 충격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26일 0시1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복지관 앞 도로에서 적색 점멸신호에 좌회전하던 택시가 어머니와 아들이 탄 전동휠체어를 받았다.
이 사고로 어머니 A씨(67)는 외상성 뇌출혈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10시8분쯤 숨졌다. 장애를 가진 아들 B씨(44)도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경찰은 당시 전동휠체어를 탄 아들 B씨가 헬스장 청소 일을 끝내고 귀가하는 어머니를 무릎 위에 태우고 오르막길을 가다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택시가 고신대학교~동삼중 방향 도로에서 적색점멸 신호에 좌회전하다 맞은편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역주행하던 A씨와 B씨를 충격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택시가 전방을 미처 살피지 못한 것으로 보고 과속이나 신호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산중턱에 있는 오르막길"이라며 "나이 든 어머니가 걷기 힘들 거라 생각해 아들이 휠체어에 어머니를 같이 태우고 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비교적 불빛이 약해 어두운 도로이긴 했으나 적색 점멸 신호 구간에는 전방을 주의깊게 살피면서 주행해야한다"고 말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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