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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탄 벤츠'도 올까? …항공편으로 수송 '관측'

싱가포르 북미회담 땐 수송기로 벤츠 공수해와
수차례 '대북제재 위반' 논란도

(하노이=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2-24 11:20 송고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한 벤츠 리무진 차량. 2018.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한 벤츠 리무진 차량. 2018.6.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대통령 전용 의전차량 '캐딜락 원'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차인 '방탄 벤츠'도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김 위원장의 벤츠는 앞서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5·7 다롄 북중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무대가 있을 때마다 활용됐다. 특히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오픈카 형태 벤츠에 탑승해 평양 도심을 이동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독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모델로 추정되고 있다. 특별제작된 리무진 모델로 방탄 기능을 갖춰 자동 소총, 수류탄 등을 방어할 수 있다. 화염병·화염방사기 공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외관 전체가 특수 방화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에서 수송기편으로 벤츠를 공수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S600 표준 모델의 무게는 약 2.6톤(t)에 달하는데,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추가 보호장비가 설치돼 이보다 조금 더 무게가 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편으로 충분히 수송할 수 있는 수준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김 위원장은 23일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 같은 날 늦은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통과했다. 24일 오전에는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하노이행 동선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그대로 중국을 관통해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까지 전용열차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동당역은 중-베트남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하노이 시내 마련될 숙소까지 170㎞ 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는 김 위원장의 방탄 벤츠를 둘러싸고 수차례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일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는 북한에 군수품으로 활용 가능한 방탄 차량을 수출한 혐의로 중국인 1명과 중국·홍콩 기업 2곳을 제재했다. 유럽산 벤츠 차량이 미국에서 방탄 장치가 추가된 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미 정부는 판단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등장한 오픈카 벤츠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고급 수입차량 같은 사치품이 북한에 반입된 경로가 주된 조사 대상이었다. 

한편,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은 북미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차량은 육중한 외관 때문에 ‘비스트’(Beast·야수)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캐딜락원(비스트)이 주차돼 있다. 2019.2.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캐딜락원(비스트)이 주차돼 있다. 2019.2.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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