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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이 돌아온다…총선 앞두고 속속 민주당 복귀

임종석 '복당'에 양정철도 복귀 초읽기
'친문 일색' 우려 속 당연한 총선 준비 관측도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9-02-23 08:30 송고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왼쪽)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왼쪽)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친문'(親文)이 돌아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 운명을 가늠할 총선을 1년 앞두고 정부의 철학을 공유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들로 당을 메우는 모습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관심이 모이고 있는 친문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다. 양 전 비서관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직(職)을 제안 받고, 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이 제안 받은 것은 당의 중장기적인 정책 및 전략 설계와 인재 영입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민주연구원장이지만, 문 대통령의 복심인 그가 여당 내에서 맡을 역할은 그 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양 전 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장기적인 재집권 전략과 그에 맞는 주요 정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의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인 만큼, 집권 후반기 당청 간 가교 역할도 주문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전 비서관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초반 기틀을 함께 마련하며 신(新) 친문으로 불렸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8일 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임 전 실장은 복당 신청 전부터 오는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을 뿐만 아니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중량감 있는 역할을 역임하고 당으로 돌아온 만큼, 임 전 실장이 총선을 앞두고 주요 당직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 초 쯤 (임 전 실장을) 만나보도록 할 것"이라며 "만나서 본인들 얘기를 들어보고, 청와대에서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당에서 어떻게 살릴 것인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올 초부터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당을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친문 인사들이 속속 당 안팎에 포진하면서,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친문의 장악력이 높은 상황에서 당이 더욱 친문 일색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 같은 모습이 자칫 계파 간 공천 갈등이나, 지난 전당대회 때처럼 지나친 '충성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정권 후반기 운명을 좌우할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당 안팎의 인재들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정권 후반기 운명이 결정되는 만큼, 모든 가용 인력을 다 끌어 모으는 게 맞다"며 "이를 '친문이다 아니다'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도 "당이 친문 일색으로 변한다고 보기 보다는, 누가 (총선 준비에) 적합한지를 봐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들 인사들의 복귀는 적합하다"고 밝혔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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