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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비켜!"…캐논·니콘·소니 '보급형 디카'로 맞선다

가격 낮추고 동영상·고배율줌 등 특화기능 앞세워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2-25 07:40 송고
캐논 EOS RP © 뉴스1
캐논 EOS RP © 뉴스1

카메라가 5~6개까지 달린 스마트폰까지 나오자, 위기감은 점점 높아진 캐논과 니콘, 소니 등 카메라 전문업체들은 개성강한 보급형 제품을 올 1분기 일제히 내놓는다.

캐논은 오는 3월1일 'EOS RP'를 출시한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가운데 유일하게 100만원대 중반(164만9000원)이다. 이를 통해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대중화를 이끌어보겠다는 각오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35mm 필름과 같은 크기의 풀프레임 센서를 미러리스에 접목한 카메라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보다 작고 가벼운 것이 강점. 고화질을 원하지만 DSLR은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디카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품목이다.

캐논의 'EOS RP'는 지난해 캐논이 최초로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의 보급형 모델이다. 일반인에겐 여전히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풀프레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턱을 크게 낮춘 가격표다. 가격뿐만 아니라 무게도 더 줄이고 일반인이 사용하기 편하게 사용자환경(UI)도 바꿨다.

한동안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주력하던 소니는 이달 APS-C 미러리스 'a6400'을 출시했다. APS-C 미러리스는 풀프레임보다 센서는 작지만, 그만큼 본체가 더 작고 가성비가 높아 일반 사용자에게 더 가까운 제품군이다.

a6400은 최근 소비자들이 디카를 찾는 중요한 이유인 동영상 촬영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일상을 동영상에 담아 공유하는 '브이로그'나 유튜브 등에 올리기 위한 '1인방송' 수요를 노려 4K HDR 동영상 촬영과 180도 스위블 액정 등의 기능을 갖췄다.

a6400은 특히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돕는 '자동초점'(AF) 기능에 힘을 줬다. AF 속도가 0.02초로 APS-C 카메라 중 가장 빠르고, 인공지능 기술로 눈동자를 추적하며 초점을 잡아주는 '리얼타임 Eye-AF' 기능도 최초로 탑재했다.

니콘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된 고배율 줌을 앞세운 '쿨픽스 B600'과 '쿨픽스 A1000'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고배율 줌이 가능한 디카는 주로 여행용으로 인기가 높다. 풍경이나 인물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두께가 얇기 때문에 렌즈와 센서 사이가 짧아 고배율 광학 줌을 구현하기 어렵다. 최근 스마트폰에 렌즈를 여러 개 달아 이를 극복하고 있지만 아직 디카의 성능에 한참 못미친다.

쿨픽스 B600은 광학 60배, A1000은 35배 줌렌즈를 적용했다. 고배율 줌의 단점인 손떨림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을 지원하고, 눈을 떼지 않고 화각을 바꿔가며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계속 축소되는 흐름 자체를 되돌리긴 사실 쉽지 않다"며 "육아나 여행 등 고화질 사진을 원하는 소비자와 최근 유행하는 동영상 촬영 등에 기능을 특화해 남은 시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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