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아린 /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8세 어린 나이이지만 경력이 만만치 않다. tvN '도깨비', JTBC '힘쎈여자 도봉순',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 '황후의 품격'까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똘망한 눈빛으로 또박또박 대사를 말하는 아리공주를 보는 건, 쉴 틈 없이 사건 사고가 벌어지는 '황후의 품격'에서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뉴스1 사옥에서 만난 오아린(8)의 실제 모습 역시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가장 좋은 것은 물놀이와 연기라고 말하는 꼬마 숙녀이지만, 모든 대답에서 연기는 빠지지 않았다. 꼭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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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영 이후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만났던 배우 장서희에게 '아린이 너무 잘하고 고생 많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언니는 살아있다'에 함께 출연했던 장서희, 다솜, 손여은, 김주현 등 배우들과는 여전히 자주 연락을 하고 응원도 받는다고 했다.
'황후의 품격'에서 오아린이 가장 재미있게 찍은 장면은 땅콩알러지가 있든 아리공주가 오써니(장나라 분)가 만든 땅콩쿠키를 먹고 쓰러졌던 장면. 오아린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감독님이 '숨이 막혀 쓰러지는 설정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런 연기는 처음이었어요. 다른 선생님들이 알려주셔서 연기했던 기억이 나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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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 뉴스1 |
현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할마마마(신은경 분)는 특히 세뱃돈까지 줬다고. 오아린은 "할마마마가 세뱃돈도 주셨어요. 아빠가 잘 맡아주신다고 했어요. 할마마마에게는 사랑한다고 편지도 써서 드렸어요"라고 말했다.
할마마마의 연기에 대해 "대사도 안 틀리고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마지막회에서 할마마마가 감옥에 갇히고 할머니가 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어요"라고 했다.
오아린은 연기하는 것이 제일 즐겁다고 했다. 모두가 어려워 하는 웃고 우는 감정연기가 그중에서도 제일 좋다고. 우는 장면을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을 하냐고 물으니 "그 신에 맞게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는데, 우는 연기를 할 때는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밖에다 두고 들어왔을 때 슬퍼서 집에 와서 울었던 기억을 해요"라고 답하기도.
배우 오아린 /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자주 가는 분식집에서는 특별 서비스도 받았다. "사장님이 아리공주가 맞냐고 하셔서 맞다고 하니 식당에 없는 음료수를 사와서 가져다 주셨어요. 감사하고 기뻤어요."
오아린이 제일 좋아한 것은 물놀이와 연기. 그중 연기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바로 "없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8세 오아린의 현재 꿈은 연기자, 나아가 감독과 작가도 되고 싶단다. "제가 제목도 쓰고 대사도 짜서 두 살 어린 동생과 상황극을 해보거든요. 동생이 제가 쓴 대사로 연기도 하고, 제가 그걸 감독처럼 찍어보기도 해요. 그래서 나중에는 감독과 작가도 해보고 싶은데, 일단은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배우 오아린 /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