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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패션계, '다운증후군 모델' 앓이 중

'천편일률적' 모델 기준에 변화의 바람 일으켜
매들린 "장애인에 대한 시각에 변화를 줘 행복"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2-19 15:22 송고
다운증후군과 심장병을 극복하고 패션모델이 된 매들린 스튜어트(22). © AFP=뉴스1

다운증후군과 심장병을 극복하고 당당히 패션쇼 무대를 활보하고 있는 호주 패션모델 매들린 스튜어트(22)에 대한 전 세계 패션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매들린은 태어난 순간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매들린의 어머니이자 매니저인 로잔 스튜어트(47)는 그를 낳은 후 의사에게서 7살 아이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특히 매들린은 외동딸이라 싱글맘이자 브리즈번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로잔에게 그 충격이 더했다. 

로잔은 그 당시 순간에 대해 "처음 며칠 동안은 충격적이고 매우 슬펐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그는 "이후 모든 것이 잘 될 거라고 마음먹고, 아이에게 가능한 모든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들린의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태어난 지 8주가 됐을 때 심장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로잔은 "매들린이 수술을 받던 날 얼마나 두려웠는지 아직도 생생하다"며 "자식들이 그러한 고통과 역경을 견디고 있다는 공포는 어디에도 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매들린은 의사의 예상과는 달리 이러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모델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18kg을 감량한 뒤 지난 2015년 18세의 나이로 모델계에 입문했다. 그가 처음으로 참가한 쇼는 뉴욕 패션위크로 그 이후 100곳 이상의 패션쇼 무대에 오르는 등 그에 대한 패션계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뉴욕에 위치한 패션업계 종사자들을 옹호하는 단체인 '모델 얼라이언스'의 사라 지프 대표는 "뉴욕 패션위크를 포함해 전 세계 패션쇼는 현재 매들린을 무대에 세우기 위해 줄을 섰다"며 "매들린이 지난 4년 간 패션업계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패션업계는 모델의 기준으로 마르고 하얀 피부에 장애가 없고 큰 키를 엄격하게 고수해왔다"며 "그러나 매들린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며 장애인 사회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모델 기준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이들은 그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들린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장애를 가진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세계가 (장애인을) 더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게 내 꿈이다"라고 강조했다. 로잔은 "매들린이 디바에 조금 다가갔다"며 "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