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물 오른' 손흥민 vs '레전드' 박지성…아시아 역대 최고는 누구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9-02-19 14:32 송고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손흥민이냐, 박지성이냐'

최근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과의 비교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다.

도르트문트에 강했던 손흥민은 이날도 선제골을 넣었고 토트넘은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비롯, 지난해 12월 9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경기부터 총 12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박지성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박지성은 과거 맨유에서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아시아선수로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 이후 많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EPL 무대에 도전했으나 박지성 만큼, 혹은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손흥민 뿐이다. 자연스레 아시아 최고 선수를 꼽을 때 이들의 이름이 함께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박지성이 맨유에서 유명했지만 올해의 선수 후보에 거론되는 손흥민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했다. 

실제 손흥민은 연속 골 행진이 이어지면서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이번 시즌 '이달의 선수'를 받은 적은 없지만 현재 선두 다툼을 벌이는 토트넘의 주축 선수 중에서도 손흥민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득점 기록은 이미 손흥민이 박지성에 앞선다.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4시즌째 뛰고 있는 손흥민은 EPL에서만 총 119경기에 나와 41골 18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2005-06시즌부터 맨유에서 7시즌, 2012-13시즌 QPR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총 8시즌 동안 리그 154경기에 나왔으며 19골 21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박지성. © News1 송원영 기자
박지성. © News1 송원영 기자

하지만 손흥민과 박지성을 단순 공격 포인트로 비교할 수는 없다. 박지성이 강한 수비와 왕성한 활동량, 높은 축구지능으로 팀의 균형을 잡았다면 손흥민은 윙포워드와 최전방을 오가며 직접 득점을 노린다. 수행하는 역할도 달랐는데 스탯만으로 팀에 대한 기여도를 따지기는 어렵다.

아직 손흥민이 전성기를 향해 가는 현역인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맨유시절부터 박지성과 절친한 사이를 이어 온 파트리스 에브라도 중국 '텐센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좋아하지만 박지성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브라의 말대로 벌써부터 이들을 비교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도 있지만 박지성이 남긴 족적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손흥민이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것만큼은 분명해보인다.


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