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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전대 관전포인트 '박근혜 탄핵'…김진태 '변수' 부상

태극기 세력 조직력에 金 존재감 상승…黃, 표잠식 우려
비박계 吳, 朴과 선그으며 세(勢)결집 도모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9-02-18 13:44 송고 | 2019-02-18 13:53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2주 앞둔 14일 공개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홍보물.(각 후보 캠프 제공) 2019.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2주 앞둔 14일 공개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홍보물.(각 후보 캠프 제공) 2019.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9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미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역대 현역 대통령 중 최초로 탄핵당해 구속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이다.

당권 주자 3인방인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가운데 오 후보만이 비박계로 박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가장 극렬하게 반대했던 이른바 '태극기세력'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7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통해 "우리당에 덫 씌워진 '친박(친박근혜)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며 개혁보수를 통한 총선 수도권 승리론을 내세웠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한 황교안 후보는 '우파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친박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한 선거 전략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황 후보는 '배박(배신 친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황 후보는 지난 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배박 논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도 불허했다"고 항변했다.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수차례 교도소측에 박 전 대통령 허리가 안 좋으니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고 부탁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하며 황 후보가 친박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대한 반박이다.

세 후보 중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김진태 후보는 '태극기부대'의 입장을 대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태극기부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8000여명 가까이가 한국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장에서 조직력을 드러내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초 최약체 후보로 평가됐으나 태극기부대의 조직적 움직임에 이번 전대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김 후보가 '확실한 우파'라는 선명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김 후보의 선전여부가 전대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 김 후보가 선전할수록 황 후보가 표를 잠식당해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박근혜 평가'를 둘러싸고 당내 비박계 진영이 오 후보를 중심으로 얼마만큼 결집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 후보의 선전이 황 후보의 표 결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 전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논란이 태극기 결집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만큼 태극기부대의 세결집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당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과거에 친문 또는 친노가 대거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전대 판세가 변한 사례가 있다"며 "김진태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인가가 이번 전대에서 매우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또 "5.18망언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후보는 김진태뿐"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어떤 식으로 전대에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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