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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발상지 '삼일대로' 독립정신 기념거리로 재탄생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30개 추진
태화관터·삼일대로·안국역에 기념공간 조성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9-02-17 12:06 송고 | 2019-02-17 12:55 최종수정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설치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문구.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설치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문구.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서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에서 100년 전 만세 행진이 재현된다. 안국역에서 종로2가에 이르는 3·1운동 발상지 '삼일대로'는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역사적 상징거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념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핵심 키워드는 △공감(3·1운동 100주년 시민 공감대 확산) △기억(기념공간 조성‧활용) △성찰(우리역사 바로알기)이다. 총 30개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연다. 100년 전 민족이 하나 되어 대한독립을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며 세종대로 일대를 행진한다.

'꽃을 기다립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콘서트', '서울시합창단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태화관길 거리공연 등 문화공연과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현대미술 전시 같은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터'와 3·1운동 발상지 '삼일대로'(안국역~종로2가)는 일상에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태화관 터는 '3·1독립선언광장'으로 조정돼 대표적 기념공간으로 재탄생한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개장한다.

삼일대로 주변에는 독립선언문을 보관했던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 3·1운동 이후 민족운동 집회 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을 중심으로 쉼터, 포토존, 정원 같은 5개 시민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이 3월에 조성된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렸던 앨버트 테일러의 한국 거주지 '딜쿠샤'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복원공사를 추진 중이다. 3·1절 오후 2시 시민공개행사를 갖는다.

시민들이 근현대사를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학술 심포지엄, 역사강좌 등 참여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는 25일부터 3월20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전시한다.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는 '3·1운동과 캐나다인'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3·1운동 정신과 제암리 학살 참상 등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해 캐나다인 5명을 조명한다.

일제강점기 광복군과 임시정부 요원들이 환국할 때 탑승했던 C-47기 수송기(여의도공원)를 활용한 교육‧전시 프로그램,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을 되새기는 '군함도-군칸지마 전시회'(9월) 일제강점기 북촌한옥을 지켜낸 기농 정세권 선생 기념 전시회(4~5월) 등이 연중 열린다.

서울시민대학에서는 '대한민국 100년 뿌리알기' 기획강좌를 3월 개강한다.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4월에는 임시정부 활동의 업적과 의의를 고찰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년 전 겨레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작이 된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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