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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병헌, 홀로서기 2년 "연기 갈증 여전해"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2-17 08:00 송고
더킴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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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병헌은 MBC 토요드라마 '신과의 약속'(극본 홍영희/연출 윤재문)을 통해 처음으로 주말드라마에 도전했다. 그룹 틴탑 엘조에서 배우 병헌으로 홀로서기한지 2년. 오현경, 배수빈, 박근형 등 많은 선배 배우들과 연기하게 된 기회가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신과의 약속'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배우 병헌'을 알린 계기가 됐다.
병헌이 극 중 맡은 역할은 철부지 엄마 김재희(오현경 분)의 아들이자 천지그룹 재벌 2세 조승훈 역이다. 조승훈은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원한을 갚고자 하는 본심을 갖고 있는 인물. 병헌은 조승훈 역을 위해 드라마에서 첫 러브라인과 생애 첫 키스신도 연기했고, 쟁쟁한 선배들과 연기한 스마트 시티 경영 전략권 다툼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 도전하는 것이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병헌은 "벌써 성장했다고 생각하기 보다 더 배워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차근차근 더 배우면서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기작으로 SBS 드라마 '녹두꽃' 출연도 확정했다는 병헌. "매작품 연기 갈증을 느낀다"며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더킴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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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들도 있었다.
▶ 미국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5년간 유학생활을 했어서 영어 대사는 어렵진 않았다. 그래서 미국 유학생활을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웃음)

- 스마트 시티 사업 관련 프레젠테이션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 단어들도 평소에 쓰는 단어가 아니어서 어려웠다. 일단 생소한 단어들과 친해지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 그런 단어들을 말할 때 어색해 보이면 안 되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 장면을 촬영하는 날 오현경 선배님께서 밥을 사주셨다. 평소에도 자주 사주셨었는데 그날은 특히 더 감동을 받았다.

- 기억나는 연기 파트너가 있다면.

▶ 아무래도 같이 많이 붙었던 오현경, 배수빈 선배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침마다 세트장에서 리허설을 많이 하는데 배수빈 선배님은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더킴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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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들과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은.

▶ 사실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게 부담도 많이 됐다. 드라마 시작하기 전부터 어떻게 내가 잘 융화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유일하게 20대 배우이기도 했어서 초반엔 어려웠지만 감사하게도 저를 먼저 챙겨주셔서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 기억나는 팬들의 반응이 있다면.

▶ 팬들 반응은 매번 챙겨본다. 이번엔 키스신이나 베드신에 약간 놀란 것도 같더라. 많이 부끄러우면서도 미안했다. (웃음) 또 어머니의 댓글을 본 기억도 난다. 어머니 아이디를 아니까 어머니가 '파이팅'이라고 단 댓글을 캡처해서 '엄마, 그만 달았으면 좋겠어'라며 민망해 하면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웃음)

- 배우로 홀로서기 한지 어느새 2년이 됐다. '신과의 약속'을 하면서 연기로 성장했다고 느끼는지.

▶ 아직은 성장했다고 생각하기 보다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관찰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때가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더 배우면서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 

더킴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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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의 어떤 점이 재미있나. 

▶ 매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고민하고 설레는 과정이 재미있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너무 좋아했고 그래서 막연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고 배우를 꿈꿨다. 꾸준히 연기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흥미롭다 생각했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부모님이 본방사수 해주실 때 친척 분들이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을 주실 때 뿌듯하다.

-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 연기를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되면서 많은 선배님들께서 연극을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하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무대 위에서 연기했을까 싶을 정도로 1년간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 당시엔 정말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구나 싶기도 하다. 가끔 힘들 때마다 2017년도를 생각한다. 연극하면서 많은 좋은 선배님들을 알게 됐고, 연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되기도 했다.

- 연기에 아직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나. 

▶ 갈증은 매작품마다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더 잘 해내고 싶고, 잘 표현하고 싶은 부분에 있어 여전히 갈증을 느낀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정해두진 않는 편이다. 좋아하는 장르나 캐릭터는 많지만 우선 앞에 있는 상황과 주어진 역할에 집중하는 편인 것 같다. 자연스럽게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장르나 캐릭터에 도전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녹두꽃'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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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에 이어 tvN '식샤를 합시다3' 그리고 '신과의 약속'까지 출연했고 차기작으로 SBS '녹두꽃'도 확정했다. 쉬지 않고 연이어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유가 있나.

▶ 무작정 계속 꾸준히 작품을 해야지 하다 보니 이렇게 연이어 작품을 하게 됐다. '녹두꽃'에서는 조정석 선배님과 가장 많이 붙게 된다. 팬으로서 동경하는 선배님이었는데 함께 연기하게 돼서 설렌다. 전체 리딩에서 너무 떨렸다. (웃음)

- 올해 목표가 있다면.

▶ '녹두꽃'이 끝나면 여름 쯤일 텐데 그 다음 계절에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다려지고 설레기도 한다. 올해 더 열심히 해서 많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 제게는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가 가장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배우 이름만 보고 작품을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많다. 그런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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