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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수환 추기경 선종10주기에 "민주화 수호" 한목소리

與 "5·18 모독에 분노할 것"…한국 "따뜻한 사회돼야"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2019-02-16 18:28 송고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미사'에서 한 신자가 미사를 드리고 있다. 2019.2.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미사'에서 한 신자가 미사를 드리고 있다. 2019.2.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여야가 16일 선종 10주기를 맞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한목소리로 추모하며, 생전 민주화 운동에 힘쓴 그의 발자취를 기렸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추기경을 기리며 추모 뜻을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 추기경은 사회적 약자와 고통 받는 이들의 동반자이며, 군부독재로 대항하는 민주화세력의 구심점으로 한국 사회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추기경이 본인의 가장 가슴 아픈 기억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꼽았다고 밝히면서, "'책임자는 분명히 나타나야 하고, 법에 의해 공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추기경이 강조했던 걸 우린 분명히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정치권에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모독이 또다시 이루어지고 있는 데 대해, 김 추기경은 그 누구보다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실 것"며 "민주당은 추기경의 뜻을 이어 받아, 다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기찬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추모 뜻을 밝히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렸다.

윤 대변인은 "김 추기경은 살아생전 민주화와 인권보호에 앞장섰다"며 "(선종)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자리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추기경은 또 아낌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며 "선종 직후 각막을 기증받아 새로운 삶은 살고 계신 80대 어르신은 '아직도 고맙게 생각하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김 추기경이 남기고 간 사랑과 나눔, 상생의 씨앗을 뿌리고 간 우리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 보다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랑과 양심, 자기희생의 상징인 김 추기경을 잃은 지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아픔 많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시대의 목자였다"며 김 추기경을 기렸다.

이어 "김 추기경은 민주화운동을 수호한 마지막 울타리였으며 상처받은 이들의 버팀목이었다"며 "우리는 이제 김 추기경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 최근 정치인들의 논란이 되는 발언에 면목 없고 부끄럽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당은 스스로를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그가 만든 민주주의와 상생의 사회를 지키고 세워나가는데 물러서지 않겠다"며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세상을 묵묵히 꽃피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mi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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