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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北베트남 대사, 주말도 정시출근…회담 준비 한창

오전 8시 전후, 직원들과 현지 공사 인부도 출근
왜 대사관 공사 하나 질문엔 "정기적인 공사지요"

(하노이=뉴스1) 김다혜 기자 | 2019-02-16 10:51 송고
김명길 주베트남북한대사가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대사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명길 주베트남북한대사가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대사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은 토요일인 16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북미정상회담이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김명길 주베트남 북한 대사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걸어서 대사관으로 출근했다. 김 대사는 "식사했습니까. 식사하시라요"라며 여유롭게 뉴스1 취재진에게 말을 건네던 어제와 달리 이날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김 대사는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해도 되겠느냐'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오늘 오면 본격적으로 숙소 등 준비에 나서는 것이냐' '누가 오실 수도 있어 대사관을 공사하는 것이냐'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대사관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대사관으로 출근한 한 북한 직원은 '상봉 준비가 잘 되어가느냐, 성과를 기대해도 좋겠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사관 공사 이유에 대해선 "이건 정기적인 공사지요"라고 답했다. 

다른 직원 2명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대사관으로 들어갔다. 공안에게 취재진의 접근을 막으라고 손짓하는 등 언론 접촉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북한대사관에서 관계자가 외벽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북한대사관에서 관계자가 외벽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하노이 레닌공원 인근에 있는 주베트남 북한 대사관은 지난 13일부터 건물 외벽의 때를 벗겨내고 페인트 땜질을 하는 등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건물 내부에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를 찾으면 대사관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그래도 김 위원장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바쁠 텐데 건물 보수공사에까지 굳이 힘을 쏟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북중정상회담 때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대사관 사업실태를 듣고 직원들, 유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바 있다. 

주말인 이날도 공사는 계속됐다. 베트남인 인부들이 오전 8시쯤 출근해 대사관 외벽 울타리를 손질하고 건물 외벽 곳곳의 페인트칠을 손봤다. 

대사관 측은 외벽 사진 게시판에선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신년사 사진이 있던 자리가 비어 있었다.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거나, 공사를 마친 후 다시 사진을 붙이려고 잠시 떼놓은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측은 이번 주말부터 현지에서 2차 정상회담 의전과 실행계획 등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도 한층 바빠질 전망이다. 

북측에서 의전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창선 부장은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 중국을 경유한 김 부장은 이날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명길 주베트남북한대사가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대사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명길 주베트남북한대사가 1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대사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흘 가량 앞둔 이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무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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