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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10세 소년이 세뱃돈 돌려달라며 아버지 고소해 승소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2-16 09:41 송고 | 2019-02-16 13:02 최종수정
'공시파차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홍바오. 중국에서는 세뱃돈을 홍바오에 넣어 준다 - 바이두 갈무리
'공시파차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홍바오. 중국에서는 세뱃돈을 홍바오에 넣어 준다 - 바이두 갈무리

중국에서 10세 소년이 세뱃돈을 돌려달라며 아버지를 고소해 승소했다고 중국의 온라인 매체인 ‘thepaper.cn'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바이윈 법원은 아이도 자신의 통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아버지에게 원금과 이자를 아이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지난 2016년 쑤모 어린이가 아버지를 상대로 세뱃돈으로 받은 돈 3000위안(50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버지는 2014년 아이가 받은 세뱃돈 3000위안을 은행계좌에 임금해 두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이도 모르게 2016년 이를 찾아 썼다. 당시 인출 금액은 이자(45위안)를 포함해 모두 3045위안이었다.

법원은 아이도 모르게 아버지가 마음대로 세뱃돈을 빼서 썼다며 아이에게 원금은 물론 이자도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법원은 비록 아이지만 자신의 계좌를 가질 권리가 있고, 그 돈을 자신이 처분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찬반양론이 나오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어렸을 적 부모들이 항상 세뱃돈을 빼앗아 같다”며 “나도 고소하고 싶었다”고 소년을 응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홍바오는 가족이 없다면 받을 수 없는 돈이다. 세상을 혼자 살 수는 없다”는 댓글을 올리며 판결에 반대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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