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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을 긴장시키는…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30가지 습관

[신간]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을 쓴 저자의 또다른 제안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2019-02-15 06:58 송고
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30가지 습관

일본 베스트셀러 '의사들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의 저자인 곤도 마코토는 이 책에서 현대의학이 놓치고 있는 암의 진실과 자연사할 자유를 얘기한다.

저자는 환자 입장의 치료를 현실화하기 위한 의료 정보 공개를 권장한 공로로 '제60회 기쿠치칸 상'을 수상한바 있다.
오랜 기간 의료현장에서 일해온 암전문의인 저자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임상사례들과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30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이는 암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처방이자 평온하게 천수를 누리는 비결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데 필요한 생활습관을 어려운 용어의 남발 없이 평이하게 소개하는 이 책은 일반인의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별도로 풀어 설명한다.

2대째 의사가 된 저자는 방사선을 통한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해왔는데, 치료한 환자 중 여러 명이 방사선 유발 암으로 사망하자 반성하는 마음으로 현대의학의 폐해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는 '환자가 어떻게 하면 고통받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를 기초로 '진짜암, 유사암' 이론을 제시한다.
진짜암은 발생 순간부터 혈액을 따라 여기저기 전이하고 온몸으로 퍼진다. 유사암은 전이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방치해도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저자는 유사암으로 일찍 죽지 않고 진짜암의 90%는 방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암 치료를 하지 않는 것, 중단하는 것은 절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살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암에 걸리지 않는다, 발견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는 세가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방법론에 따라 작성된 30가지 습관을 살펴보면 ▲암에 걸리지 않는 습관으로는 △의사를 멀리한다 △검사를 받지 않는다 △유사암에 당황하지 않는다 △약을 먹지 않는다 △살을 빼지 않는다 △담배는 끊고 술은 적당히 △커피와 코코아를 마신다 △CT피폭으로부터 도망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균하지 않는다 △항암보조제나 민간요법을 믿지 않는다 등이 제시된다.

▲암으로 일찍 죽지 않는 장수 지혜로는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7시간 숙면을 취한다 △고기도 당질도 거르지 않는다 △염분섭취를 줄이지 않는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건강하다면 혈당치는 신경쓰지 않는다 △열을 내리지 않는다 △모든 일에 과하게 파고들지 않는다 △햇빛을 적당히 쬔다 △근력을 키운다 등을 강조한다.

▲암치료로 살해당하지 않는 병원 대처 방법으로는 △검사 수치에 주눅들지 않는다 △표준치료를 믿지 않는다 △암을 잘라내지 않는다 △의사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는다 △의사의 으름장에 겁먹지 않는다 △시한부라는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항암제에 손대지 않는다 △기적의 신약을 믿지 않는다 △인생을 즐긴다 △자연사를 목표로 한다 등이다.

저자는 진짜암이라면 증상이 나타났을때만 그것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저자는 "의대에서는 치료를 '한다'는 것만 가르친다. '치료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사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지적하면서 과잉진료와 불필요한 의료 추방 필요성을 역설한다.

의료 상식, 암에 관한 의학 지식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저자의 주장은 분명 파격적이지만 음미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 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30가지 습관 / 곤도 마코토 지음 / 홍성민 / 더난출판 / 1만3000원


sosa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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