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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주호영·심재철·안상수, 한국당 전대 불출마(종합)

홍준표에 이어 잇단 불출마 선언…오세훈은 출마하기로
정우택·주호영 등 4인, 오세훈 지지는 쉽지 않을 듯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9-02-12 15:45 송고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9.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가 연기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9.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우택·주호영·심재철·안상수 의원 등 4인은 12일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과 전당대회 '보이콧'을 함께하기로 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특정 이념만 추종하는 전당대회를 막아야 한다"며 출마를 재선언했다.

정 의원 등 4인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전 각각 성명서를 통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오 전 시장을 제외하고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요구했던 후보들 모두 출마의 뜻을 접었다.

이들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의 불공정한 전당대회 룰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서 우리 보수적통정당인 한국당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지만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공당에서 출마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출마자격을 부여하는 편법을 택했다"며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당 전당대회절차에서조차 이런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의 미래가 이런 식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차기 지도부는 이런 문제점들을 타파하고 면모일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며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 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끝까지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약속드린 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이들이 오 전 시장을 지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선주자 전당대회 불출마' 주장을 펴왔던 정 의원 등 4인이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 전 시장을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선주자가 나와서 당 어렵게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지지선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전날 정 의원 등 4인을 만났다고 밝힌 뒤 "저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하루 아침에 그분들 입장을 바꿔 저를 지지하는 것은 쉬운일 아니었다"고 밝혔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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