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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친일시인 서정주 시비 철거한다

부천시, 시와 꽃이 있는 거리 '국화 옆에서', '동천' 시비 철거
노천명 '이름 없는…', 주요한 '샘물이 혼자서' 시비 1일 철거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19-02-12 15:17 송고 | 2019-02-13 08:26 최종수정
부천시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설치된 서정주의 '국화꽃 옆에서' 시비의 모습.2019.2.1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부천시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설치된 서정주의 '국화꽃 옆에서' 시비의 모습.2019.2.1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경기 부천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문학 시인의 시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 상동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 설치된 서정주의 '국화꽃 옆에서'와 '동천'시비를 오는 28일까지 철거한다.
일제강점기시절 서정주는 다츠시로 시즈오(達城靜雄)로 창씨 개명 후 일본군 종군기자로 취재를 다니면서 일제 식민지정책에 동조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인물이다. 그는 일본을 찬양하는 작품 11편을 남기기도 했다.

이 시비는 10년전 당시 주민자치위원회가 제안, 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워졌다. 

부천시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시비를 철거한 후 나태주 시인의 '풀꽃'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목재판에 새겨진 서정주의 '동천'은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교체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친일시인인 노천명의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와 주요한의 '샘물이 혼자서'시비를 지난 1일 철거했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시지부는 지난해 9월 친일시인 비석 철거를 시에 요구했다.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는 △한용운 '나룻배와 시인'△윤동주 '서시'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천상병 '귀천' 등 30여개의 시비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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