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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넷이상 출산 소득세 0"…출산장려? 反이민?

결혼 여성에 4천만원 대출·차량 지원금 1천만원
"우리에게 이민은 항복"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2-11 14:22 송고 | 2019-02-11 14:42 최종수정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 AFP=뉴스1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출산 장려를 위해 자녀를 넷 이상 둔 여성은 평생 소득세 면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연례 국정연설에서 헝가리 국민들의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무슬림 이민자 유입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극우 포퓰리즘과 반이민 정책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오르반 총리는 "모든 유럽국가에서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서방국가의 답은 이민"이라며 "그들은 줄어드는 아이만큼 많은 이민자를 받길 원한다. 그리고 그 국가의 인구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우리는 단순한 인구 수가 아닌 헝가리 아이들을 원한다"며 "우리에게 이민은 항복"이라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소득세 감면 외에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많은 정책들을 발표했다.

그는 40살 미만의 여성이 결혼 시 최대 1000만포린트(약 3990만원)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이후 두 명의 자녀를 출산할 시 대출금의 3분의 1을, 셋 이상을 출산할 경우, 대출금 전체를 상환 면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 자녀 이상 가구가 7인승 차량을 구입할 때 250만포린트(약 997만원)을 지원하고, 어린이집·유치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감소는 중유럽과 동유럽 국가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문제. 헝가리와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서 지난 수년간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서유럽의 높은 임금을 좇아 나라를 떠났다.

여기에 출산율까지 낮아지면서 인구 감소는 더욱 악화됐고 지역사회가 죽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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