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1월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11일 ‘2032년 하계올림픽’ 부산-서울 공동개최를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국내 유치도시 선정을 위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리는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오 시장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남과 북이 함께 유치해 역사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올림픽 주요 메시지로 ‘평화’를 강조했다.
이어 “부산-서울 공동개최를 제안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북측에 공동개최를 제안, 평양과 함께 다른 도시를 공동개최지로 선정한다면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평화올림픽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공동개최 필요성을 4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부산이 올림픽 유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남북 공동개최는 하계올림픽 유치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부산은 평화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이미 단독으로 올림픽을 유치해 다시 유치하는 데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부산과 공동유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로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상징성을 이용, “공동개최를 통해 한반도 평화가 되돌릴 수 없는 역사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째로는 아시안게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LPGA국제골프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와 APEC정상회담, ITU텔레콤 등 각종 MICE 행사를 치러낸 부산의 경험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부산 유치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기회 역시 공동개최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오 시장은 “부산-서울 그리고 북측의 도시들이 함께 공동으로 개최하는 진정한 한반도평화올림픽은 인류 공동번영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대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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