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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네이버 노조 "쟁의행위 수위 높여갈 것"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2-11 12:37 송고 | 2019-02-11 13:38 최종수정
네이버 노조가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 박상희 네이버 노조 사무장, 임영국 화섬식품노조 사무처장, 박경식 컴파트너스 부지회장 © 뉴스1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질의응답을 통해 "20일 쟁의행위 이후 사측이 소통에 대한 여지나 어떠한 변화도 보여주지 않는다면 조합원과의 상의를 통해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분당에 있는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1층에서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3월말쯤 IT업계 및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의 노동조합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규모 쟁의행위가 파업이 될 것인가에 대해 "시작부터 파업을 원하는 노조는 없다"면서, 사측이 대화창을 열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력한 단체행동권은 파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직원 2000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총 125개 조항이 담긴 단체교섭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15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이후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안을 내놨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사측은 업무유지를 위한 필수인력이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협정근로자'를 지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노동위 조정안을 최종 거부했다. 

중앙노동위 조정안까지 결렬되자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8~31일 네이버, NBP, 컴파트너스 소속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네이버 96.06%(투표율 97.98%), NBP 83.33%(투표율 97.96%), 컴파트너스 90.57%(투표율 100%)의 찬성표를 얻어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음은 네이버 노조와의 일문일답이다.

-20일 첫 쟁의행위,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하루로 끝나는지?
▶첫 번째 쟁의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번 주 중 조합원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며, 쟁의행위 수위 역시 조합원과의 상의를 통해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쟁의는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 이어질 것이다.

-현 상황에서 가장 높은 수위(쟁의행위)인 '파업'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파업을 포함해 모든 단체행위 가능성이 열려있는 건 사실. 시작부터 파업을 원하는 형태는 아니다. 여러 쟁의 펼칠 텐데,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그 때는 파업 불가피하다. 파업하게 될 경우,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닌 사측이 우리를 밀어부친 것이다.

-네이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나?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수평적 소통문화 복원'이다. 수평적 소통문화 생기고. 경영진 견제받게 되면 더 투명한 서비스 제공 가능. 그런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협정근로자 문제에 대해 왜 사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지?
▶조합원 80%가 모두 협정근로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인원들이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안을 냈을 때 네이버 노조 역시 대화로 풀기 위해 조정안을 수락한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사측이 교섭결렬 원인으로 '협정근로자'를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 '기자들의 질문에 변명한 꼴' 밖에 더 되는가. 사측의 모순이고 억지인 상황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제조업에서는 법적으로 협정근로자를 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네이버 같은 IT회사의 경우 노사가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쟁의나 파업이 목적이 아니었다. 많은 걸 양보하고 교섭 진행했으나 사측이 교섭을 원천봉쇄한 셈이다. 노동조합을 이해한다면 이런 결과는 낳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10여년 간 협정 근로자 체결하는 곳이 거의 없다. 지난해 5월부터 교섭해오고 9월이 돼서야 갑자기 '안된다'고 하는건 신의성실원칙에 위반한 것이다. 우리는 법에 기술된 대로 하자는 것이다. 네이버 경영진은 법이 보장하는 노동 기본권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파업할 마음 없다. 

-네이버 노조는 아예 협정근로자 조율 안받아줄 것인지?
▶여러 협력 상황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황. 그런 상황임에도 파업 전제로 하고 대응을 위한 인력때문에 결렬한 것은 어불성설. 노동조합을 하는 사람들은 회사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회사에 피해가 가고 서비스 멈추는 것은 가장 가슴아픈 일이다. 사측과 대화가 잘 된다고 하면 사측이 제안하는 안(案)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논의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단체행동으로 서비스 차질있을 것 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파업'의 선택은 선택은 회사에 있다. '노조가 어디까지 쟁의행위 할 것이냐'는 건 회사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노조와 논의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공개 이후 사측의 대화요청은 없었나?
▶공식적인 대화 요청 없었다.

-단체교섭 요구안에 대해?
▶네이버 내 인센티브가 모두 다른데 그거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다. 인센티브 지급 근거 공개, 통계 공개하는 것이 개인의 성과들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나누는지에 대한 표본이기 때문에 그걸 요구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투명성과 연결된다.

▶휴식권 보장의 경우, 집중적으로 일하고 쉬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네이버는 대부분 부서에서 업무 백업이 잘 되지 않는다. 휴가를 가더라도 노트북을 필참해야 하고, 개발자는 24시간 서비스의 장애가 언제 날 지 모르기 때문에 항시 개인컴퓨터를 지참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은 '창조적인 업무'를 요구한다. 충분한 휴식 후에 충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조정안 봤으면 알겠지만,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노조 측도 최대한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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