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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류준열X유지태X조우진 '돈', 연기력 부자들의 한방(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2-11 12:18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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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과 유지태, 조우진이 함께 한 영화 '돈'이 흥미로운 범죄 영화를 예고했다. 

박누리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돈'(박누리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에 대해 "평범한 인물이 돈에 지배당하면서 변모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나에게도 저런 큰 돈을 벌 기회가 온다면,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질문이 오래 남았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돈이 사람보다 우선시 되는 시대에 나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물을 통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책임질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이 베일에 싸인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를 만나게 된 후 위험한 거래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준열이 지방대 출신의 빽없는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유지태가 실체가 한번도 드러난 적이 없는 베일에 싸인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았다. 또 조우진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조사국 수석검사 한지철 역을 맡았다.

금융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세 배우는 품위있는 검은 정장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특별히 류준열은 "여의도 큰 회사, 어느 카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 여의나루 역에 내려서 다같이 내려가고, 올라가고 해서 출입 카드를 찍고 점심 먹고 했다"면서 "2시부터 4시 사이 쏟아지는 졸음을 경험 안 해보신 분들은 모른다"며 생생한 직장인 경험담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자신의 수식어에 대해 "청춘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놓치고 싶지 않고, 계속 청춘을 살고 싶은 바람이 있어서 계속 불러주시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배역에 대해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남들처럼 취준생을 보내고 회사에 입사한다. 입사하면서 부푼 꿈이 있다. 목표가 부자가 되는 거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애쓰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고 솔직하게 표현된 인물"이라면서 자신과 공감대가 많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재정국 차관 역으로 한 차례 공무원 역을 맡았던 조우진은 또 한 번 공무원을 연기했다며 "가방끈과 상관없이 공무원 역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인간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 감정 솔직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생가을 밀고 나가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박누리 감독은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칭찬했다. 특히 유지태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번호표 그 자체였다"면서 "유지태 선배님 말고 다른 분은 떠오르지 않았다. 실제로 만났는데 대본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분이더라. 오늘처럼 멋있는 검은 옷을 입고 나오는데 후광이 비치면서 존재만으로 압도하는 느낌이 들었다. 첫 만남에서부터 선배님이 대본의 대사를 다 외워오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감독의 배턴을 이어받아 유지태는 두 후배 배우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류준열에 대해서는 "거목이 될 배우"라고 했고, 조우진에 대해서는 "'내부자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저분이 너무 샤프하다 싶어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고 애정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여러 번 악역을 연기했던 것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영화를 스물 몇 편했고, 그 영화들에서 악역을 안 한 게 아니다. 그 중 강렬한 인상 남긴 게 몇편 있었고 번호표에 어떻게 새로운 색을 입힐까 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수많은 영화 속에 전형적인 악인이 나온다. 전형적인 악역에 머무르면 그냥 그런 역할로 남지만, 그걸 스스로 새롭게 표현하면 새롭게 발견되고, 관객들이 알아준다. 번호표의 차별성을 감독님과 재창조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한편 '돈'은 3월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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