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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은 진보정당 아냐…민평당과 통합 불가"(종합)

선명한 개혁보수정당 돼야…"호남당 안돼"
"경쟁 상대는 과거 머물러 있는 한국당"

(양평=뉴스1) 정은지 기자, 이형진 기자 | 2019-02-08 17:59 송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오후 경기 양평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정병국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오후 경기 양평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정병국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당의 정체성에 대해 '개혁보수정당'이라고 분명히 규정하고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 전 대표는 8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민주평화당과 통합 내지 합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가을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을 제안했을 때 지역주의 정당이 되서는 안되고 호남당이 되면 안된다를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 존망이 달린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 생각 차이가 너무 커서는 같은 정당을 하기 힘들다"며 "지금 민주평화당에 계신 대부분 분들과 같은 정당을 할 수 없다는 부분을 분명히 하면서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내 호남 인사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통합 주장에 대해 "당 안의 많은 의원들께서 타당하지 않다고 이미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당 정체성에 대해 '중도적 개혁 보수 정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민주평화당에 계신 분들이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한 그런 정치의 길을 걸어오지 않으신 분이기 때문에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에 대해 '진보 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의당과 통합 과정에서 개혁적 중도 보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역설했다.

유 전 대표는 호남 지역 의원들에게 '우리가 보수다'라고 말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남은 보수고 호남은 진보다라는 생각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개혁적 중도 보수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이같은 정체성을 보일 때 생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해서는 정당으로서 생존 기반이 없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선명한 개혁보수 야당으로 가자고 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 정당으로서 존재하고 생존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 보다는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물러 있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한국당"이라며 "한국당 보다 더 경제와 안보를 챙기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는 강력한 개혁보수 야당이 되자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정부의 경제, 안보, 교육 등 여러분야의 실정을 한국당보다 더 강력하게 비판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되자는 취지"라며 "한국당과의 경쟁만이 부각되는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당하고 달라야되는게 정치 목적은 아니다"며 "국가를 위해 무엇이 옳고 그런 주장을 하다 보면 한국당과 주장이 비슷할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유 전 대표는 한국당의 현 주소에 대해 "대한민국 보수 정치가 너무 극우화됐고 특정인에 의존하는 경향으로 가고 과거에 발목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부분은 늘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른정당 출신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저를 포함해 8명이 남았지만 추가 탈당 움직임은 전혀 없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같이 움직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향보에 대해서도 2차북미정상회담 및 경제 악화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당은 당 지도부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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