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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이 없어질 지 몰라" 대통령앞 '위기' 전한 자치단체장들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 연장 절실"
文대통령, 2시간 동안 靑영빈관에서 시장·군수·구청장 215명 초청오찬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9-02-08 17:17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21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이들 자치단체장들은 '지방의 위기'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문 대통령은 8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215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간담회가 민생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기초 자치단체장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상호 소통·협력을 도모하는 생산적인 자리였다고 전했다.   

발언자로 나선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은 "지역 고용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4월 군산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지정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의 고용상태와 경제가 개선되지 않아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 연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며 지방 소멸위험에 대해 언급한 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대구공항 이전"이라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주문했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울산 북구는 젊은 인구가 증가하는 특이한 지역인데, 민간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위해 복지부에 국비 지원을 호소했으나 예산과목이 없어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2017년 11월 포항지진 발생 시 빠르게 수능을 연기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노력해준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아직 임시주거지에 있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기초단체장들은 특례시 지정 건의, 예비 타당성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제안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답변을 통해 "고용위기지역 지정기한 연장은 정부가 현행법으로도 연장할 수가 있다. 위기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저희는 적극적으로 기존 현행법에 따라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대구 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와 총리실에서 검토가 마무리돼서 금년 내에 조속하게 방침이 결론나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속하게 마무리되도록 독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국고보조율 문제는 부산 북구청장님 말씀대로 재정 자주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변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관계부처 간에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와있어 2월에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마무리 말씀으로 "저도 지방자치단체를 해봤는데, 의외로 할 일이 많다. 일자리와 규제혁신에서도 지자체 차원에서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이른바 '적극행정'을 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 달라"며 "규정을 일선 직원들이 잘 못 이해해서 엉뚱한 규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일 안 생기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에 대해서는 관련부처가 실무적 검토를 거쳐 서면으로 답변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ar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