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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근혜 탄핵 부정 말자…총선 승리 할 것"

당권 출마 공식 선언…과거 시장직 건 점 반성
黃 겨냥, 당대표는 '정치초년생' 과업 아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9-02-07 11:00 송고 | 2019-02-07 11:27 최종수정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저서 '미래 - 미래를 보는 세 개의 창' 출판기념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저서 '미래 - 미래를 보는 세 개의 창' 출판기념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 전 시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자신의 확장성을 강조하면서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를 견제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1년 9개월만에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중환자로 만들어놓았다"며 "과속, 불통, 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전국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변화는 철저한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장을 역임하던 당시 성급하게 시장직을 걸었다는 점을 반성하면서도 "공평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똑같이 나누는 사회는 지금도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오 전 시장이 보수 붕괴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명박, 박근혜로 나뉘어 싸워왔던 지난 10여년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당에 덧씌워진 친박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용기를 내 솔직히 말씀드린다"고 전제하며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하지 말자"고도 했다. 당권주자를 비롯한 일부 친박 진영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리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이 국민"이라며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게 사실이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하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며 "박근혜 이름 세글자를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이 사람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의 미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사람 대신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굳건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 전 총리를 겨냥한 듯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한국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이는 정치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당대표는 국민들로부터 한때 외면받았던 당을 다시 재건하는 헌신의 자리여야 한다"며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줘 볼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한가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해낼 것"이라며 "총선 승리, 정권 탈환은 오세훈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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