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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마지막날 외출보다 휴식…졸리면 10분 토막잠 효과

과로·과식·과음 피해야…밤잠 설치면 온수샤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2-06 14:09 송고
 
 

설연휴 마지막 날에 무리하게 외출을 하면 컨디션이 나빠진다. 별다른 약속이 없다면 집에서 쉬면서 피로를 푸는 게 좋다.    

이번 설연휴 기간은 최장 5일에 달했다. 긴 연휴였던 만큼 과식 또는 과음을 하거나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든 사람들이 많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고 생체리듬을 파괴해 극심한 피로를 일으킨다. 장거리 이동에 명절 가사노동까지 시달린 주부들은 생리불순과 생리통, 변비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이 발생한다.

건강하게 명절을 지내는 방법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평소 잠들고 깨어나는 시간을 지킨다. 과식과 과음도 피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과 빡빡한 일정으로 피로가 쌓였다면 낮에 10~30분씩만 토막잠을 잔다. 30분이 넘는 낮잠은 숙면을 방해한다. 늦은 밤 배고픔을 느끼면 천천히 물이나 우유를 마신다.

명절만 되면 쌓인 피로를 풀겠다며 잠을 몰아자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피로를 회복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생체리듬이 깨지는 결과를 불러온다.

밤잠을 설치면 약간 더운물에 10분가량 샤워를 하고,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여준다.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이면 지친 허리의 근육을 풀어준다.

명절 연휴에는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평소보다 운동량이 부족하다. 이럴 때는 가족들과 산책이나 배드민턴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다.

최민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연휴 막바지에는 무리한 신체활동보다 집에서 쉬는 것을 권한다"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긴장감과 피로를 풀어주고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번 깨진 생체리듬을 되돌리는 데는 최소 1~2주일이 걸린다. 이 기간에 과로를 하면 생체리듬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직장 업무나 학업에 큰 지장을 준다.

3시간 이상 시차가 나는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다면 귀국 후 극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 피로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자주 물을 마시고 병원을 방문해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제나 멜라토닌 관련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 멜라토닌이 풍부한 식품은 바나나와 포도, 허브, 자두, 살, 올리브오일 등이다.

다만 술을 마신 상태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건강을 해친다. 약물을 복용한 후 악몽을 꾸거나 식은땀을 흘리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연휴 기간에 가사노동에 시달린 주부들은 몸과 마음이 지치고 평소보다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다. 차례상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압박감과 쉬지 못한다는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차례상은 최대한 간소하게 준비하고,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적절한 휴식은 에너지를 축적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순기능이 있다"며 "명절 마지막 날은 스트레칭으로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차를 마시면서 일상생활 복귀를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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