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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전한 광주전남 설 민심…"먹고살기 힘들다"

"정쟁만 하지 말고 민생 살피는 노력을" 주문

(무안=뉴스1) 서순규 기자, 지정운 기자, 박진규 기자, 전원 기자 | 2019-02-06 12:02 송고 | 2019-02-06 13:39 최종수정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을 찾아 철도 이용객들에게 명절인사를 하고 있다. 2019.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을 찾아 철도 이용객들에게 명절인사를 하고 있다. 2019.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설을 맞아 지역을 찾은 국회의원들에게 전한 민심은 단연 '먹고살기 힘들다'는 하소연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치권에서 싸움만 하지 말고 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해 달라는 질책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지역 농수산물인 양파와 대파, 소금값이 바닥을 보인다"며 "경제를 살리는 법을 많이 만들고 통과시켜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된 반면, 미국은 북한과 곧 정상회담을 진행해 부럽다"며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 남북 평화교류에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6선의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민생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고 갈수록 더 어려워 질 것 같아 암울하다"며 "정부가 개혁은 잘 할 줄 알았더니 개혁마저도 제대로 한 것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 민주평화당은 개혁적인 목소리를 확실히 내면서 자기 역할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남북관계나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전반적으로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획실히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지역구에 머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목포)은 "대북 정책은 지지하면서도 민생경제에 대해서는 막말에 가까운 비난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미국 대표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DJ 햇볕정책을 잘 이어가는 것에 박수를 보냈다"며 "그러나 오피니언리더와 중소기업인, 상공인은 돌아섰고 자영업은 붕괴로 탄식만 했다"고 차가운 민심을 전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은 "못살겠다는 아우성이 설 민심이었다"며 "자영업자들은 문닫고, 몇몇 돈있는 사람은 시장이라도 오지만 가난한 사람은 시장도 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민생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남북평화도, 비핵화도 좋지만 먼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는 주문이었다"며 "민생이 먼저 튼튼해야 남북관계도 잘 풀린다고 생각한는 만큼 서민 삶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광양·구례·곡성)은 "설 연휴 만나본 주민들은 민생경제에 대한 걱정과 함께 정치권의 싸움에 불만을 갖고 었다"며 "시민들은 실업자, 실업률, 경기침체라는 말의 홍수 속에서도 당리당략에 따라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의 이중적인 태도를 거세게 비판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순천)은 "경제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불안심리 확산으로 새로운 투자나 소비의욕을 위축시키는 것 같았다"며 "경제를 경제인들에게 맡기지 못하고 정부가 관여하고 개입하려는 인상을 주는 것이 큰 문제"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북핵문제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 주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여수갑)은 "남북문제에 대해 정부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좋지만, 북미협상을 보면 핵폐기에 대해서는 크게 나서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미래나 현재의 핵이 동결 수준으로 봉합되고 경제 제재 해제, 수교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북미평화는 가능해도 남북간에는 현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을 마냥 지지만 할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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