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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두산행, 잠실에 모인 삼성 왕조의 투수들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9-02-03 13:47 송고
두산에 입단한 권혁. © News1 오대일 기자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던 좌완 권혁(36)이 두산으로 향했다. 삼성 왕조를 이룩한 주역들이 잠실에서 만나게 됐다.

두산은 3일 권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2억이다. 한화에서 방출된 권혁은 자유계약 신분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산과 계약을 맺었고, 리그 규정에 따라 5월 1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는 선수 등록 마감일인 1월 31일을 넘겨 새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FA 대상자의 경우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지만 방출 후 2월에 계약한 권혁은 육성선수 계약만 가능했고, 이에 따라 5월부터 1군에 등록될 수 있다. 

권혁은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선후배들과 합심해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출혈 없이 좌완 자원을 수혈해 불펜 강화에 성공했다.

통산 709경기에 등판한 권혁은 54승 43패 31세이브 146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6경기에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올려 방출 직후부터 즉시 전력으로 많은 팀의 관심을 끌었다.

그랬던 권혁이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과거 삼성 왕조를 건설했던 마운드의 주역들이 잠실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장면도 볼 수 있게 됐다. LG가 2017 시즌 전 차우찬을 FA로 영입한 뒤 이번 겨울 장원삼을 데려왔고, 두산은 이번 오프시즌 배영수와 권혁을 품었다. 

차우찬은 삼성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던 2011~2014년 당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활약을 하며 류중일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차우찬이 삼성을 떠나 LG로 온 뒤 2018 시즌을 앞두고 류 감독이 LG 부임하면서 둘은 재회했다.

배영수와 장원삼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배영수는 전성기 시절의 구속을 잃고도 노련한 피칭을 앞세워 왕조 기간 두 번이나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장원삼은 한국시리즈에 특히 강한 피칭을 선보여 '빅게임 피처'로 명성을 날렸다.

이들이 잠실에서 벌일 경쟁에 권혁까지 가세했다. 나머지 셋과 달리 권혁은 커리어 내내 불펜에서만 활동했다. 차우찬, 장원삼, 배영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좌완 불펜투수다.

삼성 왕조의 주축 투수 중 아직까지 삼성에 남은 투수는 윤성환, 권오준이 전부라고 봐도 좋다. 오승환은 해외에 있고 심창민은 상무에 입대했으며, 불명예스럽게 떠난 안지만은 복귀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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