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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전통 한의학에 '주목'…신년호에 소개

"전통적인 치료법이 의학계에 혁신 일으키고 있다"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2019-02-02 15:14 송고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뉴스1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뉴스1

세계적인 과학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한의학 관련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끈다. 특히 한의학이 미래의 의료라는 내용이어서 우리나라 한의학계가 반색하고 있다.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는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새해 첫 호 특집기사에서 3D프린터, 유전공학과 함께 전통 한의학에 주목하며 '새로운 기술과 전통적인 치료법이 의학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고 2일 밝혔다.

안태석(바로 한의원 원장) 교육위원에 따르면 한의학을 포함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양 의학으로 질병이 치료되지 않는 경우 전통 한의약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치료법은 바로 침술과 부항, 그리고 한약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감독 하에 진행된 임상 시험도 소개했다.

예일대학교 쳉 영치 교수 연구진은 항암 화학치료의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암 환자들에게 한약 추출물(PHY906)을 투여했다. 한의학 서적에 황금, 작약, 감초, 대추로 이뤄진 처방이 설사, 복통 등을 치료한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그 결과 한약을 복용한 모든 환자들이 메스꺼움, 설사 등 소화기계 관련된 부작용이 감소했고, 한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종양보다 더 빨리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중국 전통의학 연구원 투유유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해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한의학 서적에  ‘개똥쑥이 학질(瘧疾, 말라리아)을 치료한다’는 것에 착안해 이뤄낸 성취이다.

듀크대학교, 옥스퍼드대학교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대학에서도 암, 당뇨병,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병에 대한 전통 한의약 치료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안태석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뉴스1
안태석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뉴스1

안태석 교육위원은 "미래의 의학은 동-서양 의학의 장점을 접목시킨 통합 의학이 될 것이다"며 "우리나라 한의학이 세계 전통 의학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현재 시범 사업 중인 양·한방 협력 진료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국가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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