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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한복인터뷰] 소야 "오래 걸렸지만 꿈 이뤄…앞으로도 일개미처럼"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02-03 08:00 송고 | 2019-02-03 09:56 최종수정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가수 소야에게 지난해는 특별했다. 10년 동안 꿈꿔온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수로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덕. 자신의 20대를 컬러 프로젝트에 모두 쏟아부은 소야는 쉼 없이 달려오면서도 그저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그간 소야를 따라다니던 여러 수식어는 옅어지고 '가수 소야'의 이름이 대중에게 더욱 선명히 각인됐다.

2019년 만 29세가 되는 소야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소야는 가수로서도, 인간 소야로서도 더욱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또한 앞으로는 본인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주도적으로 찾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소야는 올해 설날을 할머니 댁에서 보낸다. 매년 명절에는 친척집에 가서 함께 전을 부치고,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는 평범하고 따뜻한 설을 보내고 있다고.

설을 앞두고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수 소야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소야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또 다른 매력도 선보였다.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오랜만이다. 근황이 궁금하다.

▶ 오는 23일에 내 이름을 걸고 작은 카페에서 소규모 공연을 하기로 했다. 요즘엔 공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콘서트에서는 내가 발표한 모든 솔로곡과 참여한 OST, 예전에 불렀던 곡을 메들리로 들려드릴 예정이다. 첫 공연이라 긴장되지만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다.

- 지난해엔 '컬러 프로젝트'로 바쁜 한 해를 보내지 않았나. 솔로 앨범도 내고.

▶ 돌이켜보면 정말 바쁘게 지냈다. 2017년 11월 말부터 컬러 프로젝트 첫 번째 디지털 싱글을 준비하기 시작해 2018년 첫 번째 미니앨범 '아티스트'를 내고 활동을 마감하기까지 쉼 없이 달렸다. 10년 만에 솔로 앨범을 냈는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걸 1년 만에 하게 되면서 솔로 가수로서도 성장한 느낌이다.

- 컬러 프로젝트로 솔로 소야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들을 다 시도해보려고 했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콘셉트와 음악 장르를 많이 시도했다.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하나에 안주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이 직업이니까… 재미있었다.

-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티스트'는 '띵곡'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노래 가사가 꿈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느 날은 음악 방송에서 이 노래를 들은 타 가수 팬이 '저는 다른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인데 언니 노래를 듣고 감동받았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준 적도 있다. 피드백을 많이 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가수 소야 한복인터뷰. 2019.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가수 소야 한복인터뷰. 2019.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 10년이 걸렸는데, 앨범이 나오고 만감이 교차했겠다.

▶ 10년 만에 내 꿈을 이룬 거다.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게 감사하고 울컥했다. 온전히 무대에 혼자 선 건 '아티스트' 활동 때가 처음이었는데 초반엔 긴장이 너무 많이 되더라. 그게 화면으로 보여서 충격받았다. 그래서 매번 모니터링을 하고 어떤 걸 고쳐야 할지를 솔직하게 적었다. '오늘은 왜 얼굴이 커 보였을까' 이런 얘기도 세세하게 썼다.(웃음) 그만큼 집중했던 활동이다. 모니터링하면서 운 적도 있는데 당시에 내가 댄서 16명과 함께 무대를 했다. 그렇게 나를 지지해주신다는 게 감사해서 울었다.

- 컬러 프로젝트 활동을 마친 소감도 남달랐겠다.

▶ 컬러 프로젝트 마지막 방송을 하는 날엔 정말 시원섭섭하더라. 그동안은 프로젝트 플랜이 정해져 있어서 하나 마치면 다음 거, 또 마치면 그다음 거를 준비했는데 '이제 끝' 이러니까… 다음 앨범은 엄청난 고민을 해야 되겠구나 싶었다. 새 앨범은 내게 어울리는 것으로, 주도적으로 채워가려고 한다. 이번에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니 다음 노래를 가창력 위주의 곡이어도 좋을 것 같다.

- 컬러 프로젝트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

▶ 복합적으로 콘셉트와 음악 장르, 스타일까지 생각해보면 '오아시스'다. 활동을 못한 게 한이 될 정도다. 나를 잘 아는 주변 지인들도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아쉽기는 하다. 그 곡만의 분위기가 있다.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20대는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나. 돌아보면 어떤가.

▶ 사실 여러 의견이 있다. 왜 이리 자주 활동을 안 하냐는 분들도 있고, '마이티걸'로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지난해에 마이티마우스와 활동 시기가 겹쳐서 '톡 톡' 스페셜 무대를 하는데 '그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많더라. 사람들의 추억 한 부분에 내가 부른 노래가 있다는 게 좋았다.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다 싶다. 공백기가 길었을 당시에는 좌절감을 느꼈고 주변에서도 가수를 그만두라고, 포기하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솔로 가수가 꿈이니까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 못한다고 철없이 '무대뽀'로 나갔다.(웃음) 그때 지금 회사랑 계약을 했다. 사람이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하지 않나. 나는 오랜 시간 힘들었지만 결국 꿈을 이뤘다. 많은 청춘들에게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 이제 솔로 가수로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고, 올해 우리나이로는 서른 살이 됐다. 새로운 목표가 있나.

▶ 컬러 프로젝트 때는 나의 20대 모습을 모두 쏟아부었다. 30대 때는 모든 면에서 더 성숙해야 할 것 같다. 고민이 많은 시기다.

- 그동안 활동하면서 '김종국 조카', '마이티걸'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았나. 이젠 좀 자유로워진 느낌인가.


▶ 활동을 하면서 내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를 떼어내는 게 목표였는데, 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점점 수식어가 사라지고 '가수 소야'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나오더라. 이제 조금씩 지워지고 있구나 했다. '아티스트' 활동 때도 보면 무대에 대한 피드백이 많지, 삼촌에 대한 언급은 적더라. '꾸준히 활동하는 게 좋은 거구나. 앞으로도 일개미처럼 일해야겠다' 싶었다.(웃음)

- 예전에는 마이티마우스 노래에 피처링을 하면서 '마이티걸'로 유명하지 않았나. 반대로 본인 노래에 피처링해줬으면 하는 가수가 있나.

▶ 김종국 삼촌? 예전에 내가 터보 수록곡 피처링을 해준 적이 있어서 이제 반대로 해주면 좋을 거 같다. 근데 사실 이젠 혼자 하고 싶다.(웃음)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가수 소야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어떻게 보내나.

▶ 매해 설은 친할머니 댁에 가서 차례를 지낸다. 어른들께서 내가 전을 부치는 걸 도우면 거슬린다고 하시는데 할 수 있는 한해서 최대한 일을 하고 있다.(웃음) 심부름 같은 건 내가 한다.

- 할머니는 여전히 소야가 나온 방송을 녹화해서 보시나. 가족들이 사인 요청도 하는지.

▶ 할머니께서 최근에는 녹화를 안 하시지만 내가 나오는 방송은 꼭 챙겨보신다. 내가 항상 방송에 나오는 시간을 보내드리는데, 많이 출연하면 좋아하시는 것 같다. 설에 가도 이제 사인 요청은 없다. 데뷔 초반에나 좀 있었지… (웃음) 내가 가서 새 앨범 드리고 그런다.

- 설을 맞아 뉴스1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달라.

▶ 저는 매해 설을 친척들과 보낸다. 뉴스1 독자님들도 올해 설에는 가족, 친척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셨으면 한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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