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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만 시인, 세번째 시집 ‘뼈의 속도’ 펴내

상처투성이 우리 삶 수묵담채화처럼 담아내
“투명한 언어들로 새로운 문학적 희망 내놓겠다”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9-02-01 15:46 송고 | 2019-02-01 17:41 최종수정
2005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박일만 시인이 최근 세번째 시집 ‘뼈의 속도’(실천문학사)를 펴냈다. © News1 진현권 기자


2005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박일만 시인이 세번째 시집 ‘뼈의 속도’(실천문학사)를 펴냈다.

시집에는 ‘뼈의 속도’ ‘지구의 저녁한때 5’ ‘대장내시경’ ‘투잡’ 왕년의 스타‘ ’저무는 새‘ ’살붙이‘ 전철의 손’ ‘나무의 기억’ 등 60편의 시가 실려 있다.

그는 상처투성이인 우리들의 삶을 사내, 누이, 어머니란 자화상을 통해 수묵담채화처럼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의 시는 과장도 군더더기도 없다.

“시간을 수없이 잡았다 펴가며 반듯한 철로에서도 뒤뚱댄다. 험준한 산길을 만날 때마다 쉼 없이 허리를 꺽어대야 하는 몸. 세상을 건너 시절을 건너 혈을 짚어가면서 뼈를 한 치씩 늘였다 줄여가면서 종점에서 시작, 종점에서 끝난다. 주렁주렁 식솔들에게 등을 내주고 길고 고단하게 달려야만 하는 몸은 태생부터 속도라는 패에 온 생을 걸었다”(뼈의 속도)

복효근 시인은 “그의 시는 수사가 화려하지 않다. 요란스럽지 않다. 과장도 군더더기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번다한 유추의 과정 없이 수묵 담채화처럼 맑고 고즈넉하게 마음에 안겨온다”고 말했다.

공광규 시인은 “박일만의 시는 비유 체계가 내밀하고 은밀하다. 문장 속에 비의를 숨긴다. 내밀과 은밀과 비의가 몸으로 구현된다”며 “사물에서 사건에서 세상의 내밀과 은밀과 비의를 꿰뚫어보는 시인은 결국 ‘세상 모든 잉태는 껍질의 후생이다’는 위대한 발견을 한다”고 평했다.

시인의 말처럼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관념을 철저히 배제하고, 사람과 사건 속에서 우리들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는 “민달팽이가 퉁퉁 부은 맨살로 길을 뚫고 가는 것처럼 관념적인 동굴을 과감히 버리고 투명한 언어들을 모아 세상에 새로운 문학적 희망을 내 놓겠다”고 말했다.

박일만 시인 © News1 진현권 기자


박 시인은 앞서 지난 2011년 펴낸 첫 시집 ‘사람의 무늬’를 통해 삶의 진정성에 대한 천착을 통해 인간관계를 재구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5년 펴낸 두 번째 시집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에서는 삶의 비의를 캐내 본질적인 인간 내면세계를 파헤쳤다는 평을 받았다. 이 시집은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시)를 수료하고,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 경기도의회 전문위원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중견 시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jhk1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