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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부동산]⑥수익형부동산 약세…투자심리 꺾여<끝>

상가·오피스텔 공급물량 급증 가격 하락세
꼬마빌딩 공시가격 급등…세금 '후폭풍'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9-02-06 07:1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수익형 부동산의 약세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과는 대조적이다. 그나마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공급하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수준의 전용면적을 가진 주거형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방어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6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초 5.54%에서 연말 5.46%로 1.4% 줄었다. 수도권은 5.31%에서 5.22%로 하락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방도 6.52%에서 6.48%로 떨어졌다.

울산은 6.48%에서 6.27%로 조사대상 9개 지역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4.97%에서 4.87%로 떨어졌다. 울산은 제조업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임차수요가 급감하면서 임대료 하향조정을 받아 수익률이 감소했다. 서울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해 수익률 하락을 불러왔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수익률 악화로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진 데다, 공급과잉까지 맞아 공실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총 8만2805실이다. 2004년 9만286실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박미래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입주 물량 공급과잉 예고로 공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가도 공급물량이 많고 공실률이 높아 시장위축이 불가피하다. 대출 규제로 진입 장벽이 높아졌고 임대차보호법 강화로 투자 매력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자영업자 대책이 확실히 나오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다"며 "계약갱신청구권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임대료 인상률이 9% 미만에서 5% 이내로 제한돼 투자 매력이 떨어져 당분간 상가 투자 시장은 조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받고 있는 꼬마빌딩도 보유세가 오르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업지역 토지 공시지가가 급등해서다. 건물은 0.25% 단일세율을 적용하지만, 땅은 그렇지 않다. 공시지가가 올라 보유세가 상한선(150%)까지 오르는 곳도 속출할 수 있다. 박상언 대표는 "공시지가 반영 시점 이전에 미리 상속·증여를 해놓으려는 움직임도 많아졌다"며 "임대용 투자를 고려 중인 수요자라면 투자분석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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