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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학생 눈 때리고 머리에 담뱃불 끄고…집단폭행 조사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2019-01-31 12:10 송고
울산중부경찰서. © News1
울산중부경찰서. © News1

울산 중부경찰서는 장애가 있는 친구를 집단 폭행하고 감금 협박한 10대 학생들에 대해 폭력·감금·협박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가해 학생들은 지난 12일 중구 학성공원 일대에서 시각 장애(6급)가 있는 동급생 A양(여·19)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중구 반구동, 성남동 일대를 돌며 A양에게 폭력을 가했고 심지어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하도록 휴대폰을 뺏기도 했다고 가족 측은 주장했다.

가족 측은 "사고로 한쪽 눈을 다쳐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A양의 사정을 잘 알고도 가해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 눈을 집중적으로 때리기도 했다"며 "담뱃불을 머리에 비벼 끄거나 구타를 한 뒤 침을 뱉는 등 집요하게 괴롭혔다"고 말했다.

폭행 이후 가해 학생들은 A양의 몸에 남은 상처를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약 2주동안 가족과 연락을 차단하고 옷을 벗겨서 사진을 찍은 뒤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를 통해 폭행 상황을 확인했다"며 "폭행을 일삼은 무리는 약 10여명으로 그 중에서 실제 폭력을 행사한 학생은 3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폭력·감금·협박 등 제기된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byn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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