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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유행에 '타미플루' 처방액 44% 증가…복제약도 동반성장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1-31 10:17 송고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 News1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 News1

지난해 독감환자가 크게 늘면서 오리지널 항바이러스 치료제 '타미플루'(성분 오셀타미비르인산염)와 복제약 처방실적이 함께 성장했다.

31일 원외처방액 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독감약 처방 1위인 '타미플루'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12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4% 늘었다. '타미플루'는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수입해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다.
독감약 처방액 2위인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한미플루'도 전년보다 74%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한미플루'는 '타미플루'의 염성분을 변경한 제품으로 다른 복제약들보다 빠르게 2016년 출시됐다.

복제약들 역시 지난해 처방액이 늘었다. 복제약은 '타미플루' 특허가 만료된 2017년 8월부터 출시돼 당해 사업기간이 5개월뿐이었지만, 지난해 처방액 규모는 이 기간 대비 대부분 3배 이상을 기록하며 처방액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코오롱의 '타미플루' 복제약 '코미플루'가 지난해 원외처방액 22억원으로 전년보다 207% 늘었고, 유한양행의 '유한엔플루'도 326%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의 '오셀타원'은 8억원으로 280%, 제일약품의 '플루원'도 8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951% 증가했다.
복제약이 수십개 쏟아졌지만 오리지널과 처방액이 함께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환자 수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12월 1일 발령했지만 지난해에는 11월 16일로 보름정도 앞당겨 발령했다.

독감 유행 절정은 2018년 1월과 12월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독감 항바이러스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독감약 처방 환자는 125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78만2000명 대비 61% 늘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유행 시기에 따라 치료제 실적이 크게 달라지는데, 지난해 말부터 국내 독감환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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